[영화논쟁] 영화 ‘김광석’으로 시작된 故 김광석-서해순 ‘진실게임’
입력 2017. 09.26. 14:59:51

영화 ‘김광석’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다 갑작스런 자살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가수 故 김광석이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20여 년 동안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의 죽음은 영화 ‘김광석’(Suicide Made, 2017)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논란이 됐으며 그의 아내이자 영화를 통해 김광석 타살 사건의 주요 혐의자로 지목된 서해순 씨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한 편으로 시작된 故 김광석의 이야기는 어마어마한 논란과 의혹들을 낳으며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상호 기자가 연출, 출연한 영화 ‘김광석’이 개봉했다. ‘김광석’은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로 의문만 남긴 채 묻혀버린 그의 자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영화에서는 지난 1996년 1월 6일 김광석 사망 당시 최초 목격자였던 부인 서해순 씨가 자살의 증거로 내세운 진술이 모두 허위였다고 주장했으며 남편을 살해했음을 의심케 할 정황을 공개해 그녀를 김광석 타살 의혹의 핵심 혐의자로 지목했다.

영화가 개봉되자 故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관객들은 서해순 씨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 영화는 전국 25개 상영관에서 상영됨에도 불구하고 24일 만에 5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김광석’의 상영관 확대까지 요구하고 있어 영화의 장기흥행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김광석’의 힘은 단순히 영화로만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일 고발뉴스는 故 김광석의 외동 딸인 서연 씨가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김광석’이 제기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서연 씨는 지난 2007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당시 모친 서해순 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해순 씨는 지인들에게 서연 씨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에 故 김광석 유족 측은 서연 씨의 타살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소․고발장을 제출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이상호 감독은 “서해순이 영화 ‘김광석’을 고소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서연 양 타살의혹의 진실이 드러날까 두려워서였다”고 밝혔다.

남편에 이어 딸의 사망 사건까지 논란이 되자 서해순 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 의사를 밝혀 해명에 나섰다. 앞서 그녀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백함을 호소한 바 있어 그녀의 주장이 논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됐다.

하지만 30여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해순 씨가 내놓은 답변은 “경황이 없었다. 힘든 상황이었다”라는 석연치 않은 답변뿐이었다. 그녀는 “기회가 되면 딸의 사망을 알리려고 했다. 아이가 죽은 걸 알리는 게 겁이 났다”고 말했고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딸의 사망을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망신고를 바로 해야 하는지 몰랐다”는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답을 했다.

또 남편과 딸에 관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고 마지막에는 “날 의심하면 끝도 한도 없다. 내가 죽으면 나도 미스터리하게 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서해순 씨의 인터뷰는 수많은 의혹에 충분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실소를 짓는 행동과 “제 뒷조사를 하고 다니시나” 등의 발언을 그녀를 향한 의혹을 더욱 부풀렸다.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을 듯 했던 故 김광석의 자살 사건은 영화 ‘김광석’으로 인해 2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영화로 시작된 의혹은 딸 서연 양의 사망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세상 밖으로 꺼냈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서해순 씨까지 직접 입을 열게 했다. 이에 오랜 시간 가려져있던 故 김광석 자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마침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컷]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