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 ‘외과의사 패션’, 슬랙스+운동화 ‘리얼리티 200%’ [드라마 STYLE]
입력 2017. 09.28. 14:33:14

MBC '병원선'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병원선’이 의학드라마임에도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사각 로맨스를 투입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지만, 송은재 역의 하지원은 수술에 목숨 거는 외과의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며 의학드라마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내과의 곽현 역의 강민혁과는 13살, 한의사 김재걸 역의 이서원과는 19살 차로 제아무리 설정이 중요한 드라마라고 해도 삼각관계는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로맨스를 뺀 외과의사 송은재로서 하지원은 똑 부러진 말투에 편안하지만 정갈함이 묻어나는 피트의 슬랙스와 운동화를 고집하는 패션까지 오랜 배우 경력이 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슬랙스는 스트레이트 피트에서 밑단이 살짝 퍼지는 부츠컷 정도로 유행과는 거리를 둔 클래식 무드로 수술 외에는 어떤 관심도 없는 송은재를 표현했다. 또 아침마다 조깅을 하고 활동량이 많은 병원선의 상황에 맞게 신발은 운동화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포멀 코드의 슬랙스지만 상의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디자인의 티셔츠로 사이즈 역시 최근 유행하는 오버사이즈가 아닌 몸에 적당하게 밀착되는 스탠더드 사이즈로 매사에 정확한 것으로 좋아하는 극 중 성격을 패션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아이템과 디자인에 제한을 둔 반면 컬러와 패턴은 좀 더 다양하게 선택해 의학이지만 로맨스를 포기하지 않는 드라마의 속성에 충실했다. 슬랙스는 솔리드 컬러는 물론 체크패턴으로 유행코드를 더하고, 티셔츠 역시 화이트 블랙의 기본 컬러에 비비드 블루의 선명한 톤은 물론 누드 베이지, 페일 핑트 등의 컬러로 사랑스러움을 가미했다.

하지원은 의학드라마 주인공으로 애티튜드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어 로맨틱코미디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극 중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병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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