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인조, 박해일이 안 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입력 2017. 09.28. 15:17:41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황동혁 감독이 배우 박해일을 어렵게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황동혁 감독을 만나 영화 ‘남한산성’(제작 싸이런 픽쳐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해일은 인조 역을 고사하다 세 번 만에 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처음 드렸을 때 좀 고민을 하시다가 며칠 뒤 ‘제가 하긴 좀 어려운 역인 것 같다’고 하더라”며 “처음부터 박해일 씨 밖에 생각 안 했다. 인조가 역사 속에서 너무 안 좋게 평가받았잖나. 게다가 무시무시한 배우들 사이에 끼어 그걸 다 받아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시나리오를) 고쳐봤는데 또 안 한다고 하더라. 포기할까 했는데 도저히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 박해일 씨가 가운데 끼어야만 내가 원하는 정삼각형이 완성되는 거였다”라며 “영화 얘기는 안 한다고 하고 다시 만나 술을 8~9시간 마셨다. 남자와 단둘이 그렇게 마시기는 처음이다. 영화 얘기는 안 하고 어렸을 때 얘기하고 거나하게 취했다. 며칠 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삼고초려에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술 마시며 나눈 이야기 중 뭔가가 감독으로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된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장 어렵게 캐스팅했고 지금도 혹시 박해일 씨가 인조를 안 했다면 하고 생각하면 무섭다”며 웃었다.

소설가 김훈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 3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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