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잔디 “신곡 ‘왕자님’으로 보름달처럼 꽉찬 모습 보여드릴게요” [한복인터뷰]
- 입력 2017. 10.02. 09:00:00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하이웨이 퀸’으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통통 튀는 신곡으로 돌아왔다.
히트곡 ‘오라버니’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반시장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하이웨이 퀸’이라는 별명을 얻은 금잔디가 추석을 맞아 시크뉴스와 만났다.
“이렇게 바빠도 될까 싶을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놀랍다”는 금잔디에게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은 소감과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최근 신곡 ‘왕자님’이 나와 열심히 활동 중이다. 편안한 멜로디에 귀를 쫑긋하실 수 있는 곡이다. 이제 제 나이가 혼기가 꽉 차서 지났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아니면 제가 또 언제 애교 있고 익살스러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싶더라.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저에게도 왕자님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오라버니’가 짧게 짧게 히트를 친 곡이라면 ‘왕자님’은 제 모든 것을 건 곡이다. 가사가 남녀 모두 공감과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있다. 간단하고 반복적인 곡인데 가사는 은근히 철학적이다. 예전에는 트로트가 한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면 요즘에는 공감과 교감의 계기가 아닌가 싶다. 들으시는 분들이 잠깐 쉬었다 가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곡명이 ‘왕자님’인데 나만의 이상형이 있다면
그동안 무대에 서고 집에 가서 자고, 10년 동안 쳇바퀴 돌 듯 반복하며 살았다. 가수가 노래 제목대로 인생이 따라간다고 믿는데, ‘왕자님’의 가사처럼 오로지 내게 별이든 달이든 따다주겠다는 남자가 나타난다면 연상이 되든 연하가 되든 흔들릴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못 이긴 척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추석 계획
지난 명절까지는 항상 동네잔치에 초대를 받아서, 이번 연휴만큼은 휴식을 취하고 큰집도 찾아뵐 계획이었다. 그런데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전국을 돌아다녀야 할 것 같다. 가족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명절 음식이 대체로 고칼로리다. 나만의 다이어트 꿀팁이 있다면
저는 토실토실한 매력으로 가려고 다이어트를 포기했다(웃음). 명절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나서 무대에 오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더라. 제가 안 먹는다고 빠지는 스타일도 아니고, 운동도 싫어해 생활패턴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굳이 말라야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 건강을 잃어봤더니 다이어트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건강하게 잘 자고 좋은 노래를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힘찬 노래, 구성진 목소리를 씩씩하게 오래 들려드리고 싶다.
특별히 추석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은?
해가 지는 것이 두렵고 달이 뜨는 것이 무서웠던 때가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믿어준 가족들과 선후배 분들이 계셨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는 달, 어둠도 행복하게 느껴진다. 그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
‘왕자님’의 가사처럼 저를 꽃이라 불러주고,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주는 왕자님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곡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트로트계의 척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허리를 제대로 받치지 못하면 하체가 다 무너져 버리지 않나.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역할,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트로트는 어른들을 향한 노래이기 때문에 예의와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 제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후배들 역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태도나 음악적인 면에서 실망시키지 않는 선배가 됐으면 한다.
향후 계획은
신곡이 나온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무대가 작고 관객이 한 분이시더라도 언제든 달려가서 희노애락을 전할 수 있는 가수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노래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광고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름달처럼 꽉찬 모습만 보여드리겠다.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
항상 금잔디 사랑해주시고 더 많이 기억해달라. 올 추석은 금잔디가 좋은 기운만 쏴드릴 테니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란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의상=박지현 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