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SHOUT]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한스 짐머, 블록버스터급 무대
입력 2017. 10.08. 14:50:28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현존하는 영화 음악의 최고봉 한스 짐머(Hans zimmer).

그 명성의 근거를 만날 수 있는 공연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7’(SLOW LIFE SLOW LIVE 2017, 이하 ‘슬라슬라2017’)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슬라슬라 2017’는 세계적인 거장 한스 짐머가 내한한다는 소식으로 예매 전부터 음악 팬들의 열기를 높인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가 여러 장르의 영화 속 음악을 진두지휘하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그와 함께하는 19인조 밴드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가까운 무대를 공개했다. 환상적인 기타의 질주, 바이올린의 섬세한 선율, 첼로의 파워풀한 악센트, 웅장한 타악기의 깊이감, 신비로운 보컬까지. 다채로운 악기들의 구성은 엇나감 없이 거대한 덩어리로 완성되어 공간을 메웠다. SF와 액션을 넘나드는 악기들의 조화를 뽐내며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했다.

이날 영화 ‘마다가스카(Madagascar)’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레인 맨(Rain Man)’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다크나이트(The dark knight)’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등 그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곡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특히 영화 ‘더 라이온 킹(The Lion King)’의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의 무대는 이날의 화룡정점이었다. 연주자들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한스 짐머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흥겨워했고 연주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 역시 하나의 마음이 되었다. 음악이 가진 가장 순수한 힘이었다.

한국 배우 이병헌이 출연해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병헌은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역할을 맡은 배우 히스 레저를 추모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 난사(The Dark Knight Rises Shooting)’로 알려진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곡이 흘러나오며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라는 점입니다” 한스 짐머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그의 음악을 통해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프라이빗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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