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한강 "평화 아닌 그 어떠한 해결책도 없다", 전쟁 두려움 담은 기고문 '눈길'
- 입력 2017. 10.10. 09:32:42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고조되는 한반도 위기에 대한 소설가 한강의 기고문이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강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한국인들의 전쟁 트라우마에 대한 심정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은 뉴욕타임스 선데이리뷰 전면을 장식했다.
기고문에서 한강은 “우리는 바로 국경 너머에 있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까 방사능이 누출될까 무섭다”면서 “우리는 서서히 고조되는 말싸움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사이 오고가는 설전에 한국인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잘 드러낸 대목이다.
또 그는 태연한 듯 행동하는 한국인들에 대해 “이런 고요함이 한국인들이 무관심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냐, 모두가 전쟁의 공포를 정말 떨쳐냈을 것 같냐”는 물음을 던졌다. 그는 “우리는 평화가 아닌 그 어떠한 해결책도 의미가 없으며 ‘승리’는 공허하고 불가능한 구호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평화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기고문에 대해 “한강은 60년대 대치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고 평가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