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패피 사모님 패션’, 컬러풀 쿠튀르룩 [드라마 STYLE]
입력 2017. 10.19. 15:03:44

tvN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 ‘부암동 복수자들’이 VIP 패션의 상징 키워드였던 ‘청담동 사모님 패션’을 ‘부암동 사모님 패션’으로 교체하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청담동에 신흥 재벌가 모여 있다면 평창동에서 이어지는 부암동은 타고난 부자들의 근거지로서 강북 일부 부유층 밀집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자 최근 새로운 문화 발신지로 핫한 감성 출몰지, 두 개의 극단적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tvN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부암동에 사는 건하그룹 막내딸이자 유력 건설회사 가문의 사모님이기도 한 김정혜 역을 맡은 이요원의 패션은 한 눈에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럭셔리 브랜드로 치장한 듯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그냥 그런 사모님 패션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이요원이 표현한 김정혜는 타고난 기품과 함께 빠르게 트렌드를 읽어내는 패션 얼리어댑터 감성이 조합돼 해외 패피들의 인스타그램 중 가장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요원은 옐로 레드 퍼플 그린 등 다양한 컬러를 그것도 비비드 톤으로 화면에 꽉 차는 컬러룩을 연출한다. 옐로와 그린, 퍼플 톤온톤 등 하나도 소화하기 힘들 법한 컬러를 2개 이상 과감하게 조합해 화려하면서도 시크한 김정혜 패션을 완성한다.

이뿐 아니라 버튼 장식으로 연결돼 한쪽 어깨가 드러나는 언밸런스 숄더 풀오버 상의, 어깨라인에서부터 커다랗게 부푼 레그오브머튼 슬리브 블라우스 같은 과감한 디자인으로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입은 듯 존재감을 각인한다.

이요원은 패션을 통해 같은 부암동에 살지만 라미란이 맡은 생선장수 홍도희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신분 차이를 넘어선 감성 차이와 이런 차이를 무색케 하는 엉뚱함까지 담아내 매회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부암동 복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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