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 IT계열 직장인 코디법 #이지캐주얼
입력 2017. 10.23. 11:16:56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매경닷컴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무심한 듯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스한 분위기가 풍겨온다.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복귀에 성공한 배우 이민기의 모습이 그러하고 그가 분한 남세희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를 그린다.

앱 수석 디자이너인 남세희는 합리적 비혼주의자이다. 본인과 애완묘, 그리고 생을 마감할 집 말고는 관심이 없다. 특히나 남세희는 30년 장기대출로 산 집에서 회사를 떠나 노년을 보낼 때까지 어떻게 생활하고 어느 방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놨다.

그러던 그에게 하우스메이트 윤지호의 등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동안의 하우스메이트들과는 차원이 다른 깔끔함을 보이고 이는 ‘이성일지라도 같이 살 수 있겠다’하는 생각을 들게끔 했다. 결국엔 부모님의 등살에 못 이겨 전혀 안 맞는 상대와 결혼을 할 바에 잘 맞는 윤지호와 결혼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윤지호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이 시작된다.

남세희가 윤지호를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청결함이었다. 정해진 요일에 분리수거를 하고 스트레스를 청소로 풀며 그리고 고양이를 잘 챙기는 모습들은 남세희에게 제격이었다. 그의 까다로움은 동업자 마상구(박병은)조차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남세희의 깔끔하며 철저히 계산적인 성격은 옷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극중 바쁜 마감시즌, 회사 동료들은 며칠째 씻지 못해 꾀죄죄한 차림새를 하고 있음에도 남세희는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었다. 더불어 자고 일어난 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모습 등에도 각각 다른 스타일의 홈웨어 패션을 연출한다.



이민기 스타일리스트 강이슬 실장은 규칙적이고 합리적 생활 패턴을 가진 남세희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패션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세희의 주된 출근복인 슬림 피트의 셔츠와 슬랙스는 남세희의 흐트러지지 않는 면모를 나타냈다. 더불어 쓰레기를 버릴 때 달라지는 스타일은 일상에서의 단정하고 정돈된 모습을 살리기 위함이었다.

“IT계열의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일반적인 직장인들보다 이지캐주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슈트는 아니지만 조금은 갖춰서 입고, 캐주얼하지만 무겁지 않도록 하며 심플하고 시크한 스타일에 중점을 뒀습니다. 베이식 슬랙스와 셔츠에 캐주얼 스타일의 스니커즈, 슈트 재킷보다는 트렌치코트나 기본 셔츠에 싱글 롱재킷을 매치하는 등 슈트차림보다는 캐주얼해 보이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모델 출신답게 이민기는 큰 키와 슬림한 체격이다. 이로 인해 오버사이즈 코트 혹은 다양한 트렌치코트들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이민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함과 동시에 남세희 캐릭터를 더욱 살려준다.

“과하게 멋을 부리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멋이 나는 남자가 남세희예요.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있고요. 계절이 바뀜에 따라 조금 더 부드러워 보이는 스웨터와 두께감이 있는 코트룩들의 스타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tvN 화면 캡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