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연기 집합체로 탄생한 ‘청춘시대2’ 권호창 [인터뷰]
입력 2017. 10.24. 13:58:20

이유진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케이블TV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는 배우 이유진이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줬다. 비록 배우가 아닌 아이돌 지원자로 모습을 내비쳤지만 이로 인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에 급하게 투입됐고 배우 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

‘청춘시대2’에서 이유진이 맡았던 권호창 역할을 본디 내정 자가 있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하차하게 됐고 이유진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대본을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됐음에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2013년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부터 쌓아온 노력의 결과였다. 이유진을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권호창 캐릭터로 받은 칭찬에 만족을 표하는 것 보다는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커요. 급하게 출연 결정이 나 저도 우려를 했던 부분이었거든요. 모든 것이 마음처럼 되는 건 없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천재성향의 자폐 끼가 있는 권호창을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선처리와 대사 모두 평소 기록해놨던 연기노트 혹은 타 작품에서의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이유진화(化) 시켰다.

“감독님께서 디렉팅을 주시진 않았어요. 같은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다른 작품에서 선배님들이 하신 연기를 보고 ‘눈빛연기를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싶었죠. 또 평소 연기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배울 점들을 기록해놓은 연기노트를 참고했어요.”

이유진이 말하는 모든 부분이라 함은 동물도 포함됐다. 평소에 여러 부분을 관찰하고 뽑아냈다. 그 중에서도 이유진이 추린 권호창의 특징으로는 남들과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하지 않고 이따금씩 확인한다는 점이다. 본인의 시야에 상대방을 두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권호창은 이유진이 연구한 연기의 집합체였다.

“권호창과 닮은 부분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순수함과 솔직함이 닮은 것 같아요. 또 호창이는 자기 일을 좋아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요. 이런 부분 말고는 다 다른 것 같아요.”

JTBC '청춘시대2'



또한 권호창은 항상 치노팬츠와 체크 셔츠를 입는다. 대본에 명시돼 있었던 것으로 이유진의 의견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실제 패션 스타일은 권호창이 정예은(한승연)의 권유로 잠깐 변신했던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셔츠에 청바지처럼 캐주얼한 스타일을 즐겨 입어요. 딱히 어떤 패션을 고수하지도 않아요. 그냥 예쁘면 다 입어요. 연애 스타일도 남자 넷 캐릭터 중에 굳이 고르자면 호창이와 비슷한 것 같네요. 그렇다고 호창이처럼 답답하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드러내는 편이에요.”

권호창으로 분해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이유진은 본인의 이미지가 내심 권호창처럼 굳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그렇게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걱정은 하지 않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저를 호창이로 보시는 부분이 있어서 우려가 되긴 해요. 다른 모습도 많은데 한 이미지로만 비춰질까 봐요. 다른 모습은 앞으로 보여드릴 예정이고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에 대해선 ‘악역’을 탐냈다. 여러 작품에서 나왔던 진부한 악역이 아닌 새로운 악역을 욕심냈다.

“제가 호창이를 만들어내서 연기했던 것처럼 좀 더 새로운 악역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전혀 다르지는 않겠지만요. 예를 들어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처럼요. 사실 악역이 가지고 있는 틀은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 어쩔 수 없이 악역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려면 나쁜 짓을 해야 하고 주인공과 같은 편이면 안되고 하는 것 등이요. 그 안에서 입체적으로 하는 것은 배우 몫인 것 같아요.”

그가 말하는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함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에게서 배우 본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음을 뜻했다. 극 중 물을 마시다가도 배우 본연의 모습처럼 마시지 않고 모든 순간이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님들이 많은데 최근엔 윤계상 선배님과 이제훈 선배님이요. 이 두 분을 비롯해 여러 선배님들처럼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경찰, 살인자 등 어떤 캐릭터로 출연하던 간에 ‘재밌겠다’하는 생각이 들고 ‘걔가 하는 그 캐릭터는 어떤 느낌일까’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끝으로 그는 팬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팬들에게 따스한 한마디를 남겼다.

“저도 누군가를 팬으로서 좋아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을 잘 알아요. 저를 좋아하고 저에 대해 소비하는 시간이 그분들의 하루에 힐링이 되고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또 저도 그럴만한 사람이 될게요.”

이유진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권광일 기자, JT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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