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데뷔 또 데뷔"…'프듀' 물에 노 젓는 기획사들
- 입력 2017. 10.25. 15:25:37
-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프듀'는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다. 프로그램 자체는 끝났지만 영향력은 가요계에 여전히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프듀' 물에 노 젓는 기획사들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JBJ, 사무엘, 레인즈
'프듀'는 인지도가 미약했던 그룹이나 아직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이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데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놓치지 않는 기획사들은 자신들이 데뷔시킬 그룹명 앞에 '프듀'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프듀 출신'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무수히 많은 그룹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거친 생태계에서 그룹의 차별성을 뒤로 밀어낸 '프듀'라는 부가가치가 오히려 그룹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블 TV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지난 시즌1에 비해 더 많은 인기, 화제성을 몰고왔다. 방송일 마다 온라인이 들썩였고 방송이 끝나는 매주 토요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마지막 방송 후에는 수많은 매체들이 그들과 인터뷰를 했고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그들을 캐스팅했다.
방송이 끝난 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출연자도 시즌1 보다 많다. '프듀'가 데뷔를 약속했던 워너원은 물론이고 사무엘, 용국&시현, 정세운, MXM, JBJ, 레인즈 등이 데뷔했고 뉴이스트W, 핫샷 등이 기존의 그룹으로 컴백했으며 유회승 처럼 기존 그룹에 합류하거나 개인으로 예능,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새로운 길을 펼치고 있는 출연자도 여럿이다.
그들의 화제는 여전하다. 제일 먼저 데뷔한 사무엘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프듀' 출신이 음원차트 TOP 100에 이름을 올렸고 뉴이스트W는 이번 컴백으로 내로라하는 아이돌 그룹 만큼의 성적을 냈다. 올해 한해 동안 데뷔한 남자아이돌 그룹 중 높은 성적을 낸 그룹은 모두 '프듀' 출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기획사들이 고민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이 모든 아티스트들이 '프듀'로 통칭된다는 점. 워너원은 예외로 보더라도 각 소속사가 모인 JBJ, 레인즈는 물론이고 각 소속사 직접 프로듀싱해 데뷔 혹은 컴백한 정세운, 사무엘, 뉴이스트 W, MXM 등은 모두 '프듀'라는 글자가 앞에 붙는다. 그룹의 멤버들 중 단 한 명의 '프듀' 출연자가 있더라도 '프듀'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물론이고 가요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배우로 데뷔한 출연자 마저 이에 해당된다.
'프듀'가 인기와 화제성을 얻는데 중요한 요소였고 '프듀'가 아니었다면 데뷔가 없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일리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것이 길어질 경우 대중들의 피로도로 이어지며 이미 그러한 의견을 표출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프듀'가 그들의 데뷔에 도움을 주었고 현재가 그것을 발판으로 삼을 타이밍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프듀'의 도움을 받은 소속사들은 역으로 '프듀'를 경계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그래야만 '프듀'라는 꼬리표를 뗀 후에도 그들 스스로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을테니 말이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로엔엔터테인먼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레인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