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어른 됐다” 최희서→“불한당원 ♥” 설경구, 대종상 수상소감
- 입력 2017. 10.26. 09:33:57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수상자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서준, 최희서, 설경구, 배성우
지난 25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4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열’이 5관왕을 기록했으며 ‘택시운전사’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배우들 중에서는 배성우와 김소진이 조연상, 박서준과 최희서가 신인상, 설경구와 최희서가 주연상을 수상했다.
‘청년경찰’로 신인남자배우상을 수상한 박서준은 “지금 제 어린 생각에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가장 중요한건 극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들께 저 또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처음에 데뷔할 때 ‘너 같이 생긴 애가, 너 같은 성격이 어떻게 배우가 되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시대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 시대에 태어나고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최희는서 “‘킹콩을 들다’와 ‘동주’, ‘박열’을 돌이켜 생각해보면서 우리 삶이 너무나 성공 지향적이고 결과만 중요시 되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제가 항상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는 없을 것이고 제 연기가 항상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꾸준하고 진실 되고 포기하지 않아서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똑부러지는 소감을 전했다.
‘불한당’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설경구는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은 환호성을 받았다. 특히 이날 ‘불한당’ 속 의상을 그대로 입고 온 그는 “의상을 입고 상을 받으니까 묘한 감정이 들고 임시완 씨가 참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불한당’은 공식 상영은 끝났지만 제가 사랑하는 불한당원들이 반가운 행사를 계속 하고 있다. 제게 아낌없이 모든 걸 주는 제 팬 여러분 너무 사랑한다. 나이가 먹을수록 꺼낼 카드가 별로 없는데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팬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인상에 이어 여우주연상까지 2관왕을 기록한 최희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약 90년 전에 생존했던, 짧은 삶을 마감했던 그 여성으로부터 제가 많은 것을 얻어서 나이 서른에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가네코 후미코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성우는 “올라간 후보 분들이 너무 뛰어나셔서 부끄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며 “좋은 작품, 팀들을 만나서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너무 즐거웠고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집에서 보실 것 같은 엄마와 제 동생 배성재 아나운서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여우조연상을 받았지만 공연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소진은 영상을 통해 “너무 좋은 선생님, 선배님들과 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돼서 기쁘다”며 “‘더 킹’ 촬영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밀도 있는 작업현장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공부였고 경험이었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