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인터뷰] ‘침묵’ 박신혜가 밝힌 #아역 #열일 #사생활 #차기작
- 입력 2017. 10.27. 18:26:06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박신혜가 여러 가지 주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박신혜를 만나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 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의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어느새 데뷔 15년차다. 그 오랜 시간, 부모님과 친구들, 스태프들은 그녀가 오랜 시간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일단 스태프들과 일하는 게 즐겁고 회사 식구들이 다 정말 열심히 일 해주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파트너잖나. 그 파트너와 호흡이 좋아 일 할 맛이 난다.(웃음) 가끔 일 하다 예민해져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퉁명스럽게 대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해준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모두 5년 넘게 같이 하고 있다. 항상 다들 변함없이 그대로여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으니까 그게 가장 큰 거다. 부모님도 원동력이 돼주시고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닥터스’ 때 만난 스태프나 전작에서 만난 스태프도 만나고 10년 전 만난 스태프도 만나고 두 작품씩 한 분들이 세 번째에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미 알고 지낸 사이지만 새로 만나 새로운 걸 했을 때 좋더라. 유독 SBS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럴 수 있는데(웃음) 그게 크다. 만나는 배우도 다 너무 좋았고.”
아역으로 시작한 그녀는 부모님이 단 한 번의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동시에 부모의 강요로 연기를 시작하는 아역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엔터 일에 대해 부모님의 개입이 한 번도 없었다. 단지 종교적으로 술, 게임광고에 있어 좋아하지 않으셔서 안 하기로 했다. 뒤에서 묵묵히 기도하고 응원해주신다. 요즘 엔터 쪽에 나와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 부모님의 강요보다 본인의 의지로 하는데 연기 학원을 다니는 어린 친구들 가운데 부모님의 뜻으로 하는 경우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오히려 하고 싶은 걸 조금은 더 하고 어려서 놀아도 될 것 같은데 학원에 매여 있어 안타깝다.”
‘한류스타’인 그녀에게 공인으로서의 고민, 고충이 없을 수 없다. 그녀는 고충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기준이 애매하다고는 느낀다고. 이에 관해 그녀는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정답이랄 순 없고. 누구나 한 번쯤 할 수 있는, 실수라고도 할 수 없는 거다. 웃지 않는 건, 기계가 아니잖나. 같은 사람이고 누군가를 연기하며 그 작품에서 만들어지는 사람인데 너무 사생활까지 들어오는 것 아닌가 싶다. 스물에 자가용을 가진 친구들도 의외로 있다. 차는 렌트해 운전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남들도 한번쯤 비슷한 상황에 놓여도 ‘왜 어린애가 저런 걸 하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어린 친구들도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할 수도 있는데 ‘어린애가 왜 저리 해외를 자주 다니느냐’고 한다. 그래서 난 그냥 다닌다. 시장 음식이 맛있는 게 진짜 많다. 가끔 가는데 친구들과 맥주도 마시고 싶으면 그냥 마신다. 사진 찍으면 ‘죄송하다’ 하고 가린다. 일로 나선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내 시간을 보내는 자리에선 개인의 삶을 살려고 하는 편이다.”
그녀는 ‘신비주의’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라면 하자는 주의다. 앞으로도 긴 세월을 가야 할 배우 생활을 내다봤을 땐 일과 인생을 동시에 즐기며 가자는 그녀의 선택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한 번은 어느 분이 ‘여자배우가 신비주의도 해야지 너무 자주 다니고 신비로움이 없는 거 아냐?’라는 댓글을 다셨더라. 내가 지인의 공연도 가고 여기저기 많이 다닌다. 피해를 주지 않고, 나도 사람이니 하고 싶은 건 하고 살려고 한다. 일에 지장이 안 되는 선에서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한다. 지금 하고 싶은 건 서핑이다. 실제 양양에 가서 했었다. 최근에는 스케줄이 생겨 못하는데 하고 싶은 건 웬만하면 하려고 한다.”
최근 그녀가 하는 고민은 바로 ‘차기작’에 관한 것이다. 이런저런 요소를 고려해야 하니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 개봉작에 대한 관객 반응도 가장 큰 고민이다. 드라마 영화 책을 열심히 보며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시기도 봐야 되고 올해는 일단 지났다. 내년정도 작품을 하지 않을까?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도 많이 들어오고 사극도 들어온다. 액션은 확실히 덜 들어오는 것 같긴 하다. 장르뿐 아니라 이야기도 중요하다. 스펙터클 보다 이야기가 주된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
‘침묵’은 재력과 사랑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최민식)이 약혼녀인 유명 가수 유나(이하늬)가 살해당한 뒤 용의자로 지목된 딸 임미라(이수경)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신혜는 임미라의 결백을 믿는 신념 있는 변호사 최희정 역을 맡았다. 다음 달 2일 개봉. 러닝타임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kmk.co.kr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