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 ‘블랙 슈트’, 눈물의 키스 “다시~는”
입력 2017. 10.30. 14:45:58

KBS2 '황금빛 내 인생'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은 우여곡절 끝에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무사히 마친 서지안과 최도경이 회식이 끝난 후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담은 키스로 마지막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암시했다.

지난 29일 방영된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은 패션쇼 무대를 장식해야 할 쪽빛 천이 없어지자 배달 업체 오토바이를 스스로 운전해 전광수 장인이 자신에게 준 쪽빛 천을 사무실에서 가져와 위기를 해결했다. 최도경(박시후)는 서지안이 들고 온 천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녀의 무릎과 다리에 난 상처를 보고 안쓰러운 시선을 감추지 못했다.

회식이 끝나 직원들을 돌려보낸 후 바래다주려던 지안이 뒤늦게 없어진 것을 확인한 도경은 골목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지안을 발견했다.

항상 주눅들어있는 표정이 안쓰러웠던 도경은 “오늘 정말 잘했다고, 너무 고생 많았다고. 오늘만 아니라 오늘까지 너무 잘했고 정말 고생 많았어. 서지안”이라며 지안을 위로했다. 지수가 아닌 자신을 해성그룹으로 보낸 엄마의 잘못된 선택을 만회하기 위해 잠도 못자고 애썼던 지안은 “정말요? 맞아요. 오늘 난 진짜 잘했어요”라며 말은 안했지만 심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도경과 지안은 말끔한 블랙룩으로 창립 40주년 기념식 호스트다운 애티튜드를 보여줬다. 베스트를 갖춘 쓰리피스 슈트를 입은 도경과 머스큘린 무드의 블랙 재킷을 걸친 지안은 커플인 듯 완벽하게 어울렸다. 여기에 도경은 타이와 행커치프를 버건디로, 지안은 화이트 그레이가 배색된 원피스를 입어 기념식 분위기에 맞춘 단정하면서도 활기 있는 포멀룩을 완성했다.

이처럼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지키는 이들의 룩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 결코 이뤄질 수도 이뤄져서도 안 되는 헛된 감정임을 알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안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도경에게 “지금은 진짜 오빠 같다. 오빠였을 땐 참 좋았는데 이제 닷새 뒤면 끝이네요. 그날은 인사 못할 거 같으니까 지금 할게요. 미안했어요. 고마웠어요. 잘 지내세요”라며 작별을 고했다.

그럼에도 놓아 버릴 수 없는 감정에 괴로워하던 도경은 지안에게 “우리 다신 보지 말자. 다시는”이라는 말과 함께 키스했다.

해성 그룹의 차기 경영자로서 본분에 어긋나지 않는 자세로 일관했던 그가 동생이었던 그리고 자신의 집안을 헤집어놓은 지안과의 악연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KBS2 ‘황금빛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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