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이동휘 “첫 주연 부담, 마동석 선배님 덕에 덜었죠” [인터뷰①]
입력 2017. 11.02. 16:31:30

이동휘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고 싶지만 어떤 평가든 간에 용기와 반성의 거울로 삼아야죠”

그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이동휘가 ‘부라더’로 첫 상업영화 주연 자리를 꿰찼다. 단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4년 만에 이뤄낸 성장이다. 본인의 장기인 코믹연기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 연기변신에 도전한 이동휘는 ‘부라더’를 통해 新 충무로 흥행 배우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시 중구 삼청동에서 영화 ‘부라더’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와 만난 이동휘는 처음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하며 입을 열었다.

“제가 나온 걸 잘 못 보는 편이다. 더군다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다 보니 웃길 때도 웃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고 제가 울고 있을 때다 내가 우는 걸 사람들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서 좀 조심스러워진다. 나중에 혼자 한 번 봐야 알 것 같다”

장유정 감독은 지난해 KBS2 ‘드라마스페셜-빨간 선생님’에서 김태남 역으로 기존과는 조금 다른 연기를 보였던 이동휘를 눈여겨 본 후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마침 새로운 역에 목말라있던 이동휘는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주봉이의 쓸쓸함이 저한테도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저도 마침 좋은 캐릭터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을 때였다. 개인적으로 인물의 성장 과정이 잘 그려져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작품은 장르는 코미디지만 주봉이만큼은 사명감도 있고 절실함도 있고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이런 것들이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고 느껴졌다. 코미디이지만 주봉이는 그렇게 많이 웃지 않는다. 항상 날카롭고 짜증을 많이 내고 이런 모습에서 장르와 대비되는 지점이 흥미로웠다”

마동석과의 호흡도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극중 마동석과 형제 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그는 마동석의 남다른 덩치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참 재밌는게 영화 기획 전부터 마동석 선배님과 제가 형제라고 하면 일단 다들 웃으신다. (촬영 할 때) 선배님은 가만히 계신데 제가 때리면 저 혼자 아팠다. 콘티를 봐도 액션 신이 아닌데 찍다 보면 몸이 너무 아프더라. 그냥 뭘 간단히 뺏거나 작은 소동인데도 끝나고 나면 저만 아프더라. 제가 (마동석에게) ‘선배님 괜찮으세요?’ 하면 ‘왜, 오늘 뭐 했어?’ 이런 대화의 반복이었다”

극 중 주봉이는 늘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혀 얼굴에 그늘이 가득하다. 이 때문에 영화 속에서는 이동휘의 웃는 표정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이에 주로 해맑고 유쾌한 캐릭터를 도맡아왔던 이동휘는 주봉이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쳐야 했다.

“작품에 전사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동생이 왜 형을 저렇게 미워하는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고 후반부 사건을 계기로 주봉이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공감대를 사야했기 때문에 후반부에도 감독님과 많이 회의를 했다. 전반적으로 그런 밸런스가 중요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

새로운 캐릭터를 향한 도전과 첫 주연의 자리까지 주어진 ‘부라더’는 이동휘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주연 영화’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의 무게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이동휘는 개봉을 앞두고 설렘과 부담이 교차하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처음에는 모든 역할이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일 때 영화가 더 잘 돼야 하고 이런 마음이 아니라 똑같이 느꼈기 때문에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인지라 개봉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조금 더 설레고 떨린다. 촬영할 때 부담감은 마동석 선배님이 많이 지워주셨다. 서로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회가 거듭될수록 부담감을 많이 덜었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 영화다. 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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