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믹스나인’ 양현석, 중소형 기획사 향한 비매너 논란
- 입력 2017. 11.06. 17:38:19
-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믹스나인’이 대형기획사와 중소형 기획사의 거리 좁히기, 중소형 기획사의 가치 부각 등 당초 의도와 달리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을 K팝 큰 손으로 부각하면서 참가한 중소형 기획사들을 보기 불편할 정도로 가치 절하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수 많은 중소형 기획사들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뛰어들었다. 3대 기획사 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주축이 된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도 총 70여개의 기획사들이 참가했다.
'믹스나인'은 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간다. 여러 기획사의 특성을 살려 소속 아티스트들의 개성을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믹스나인'의 참가한 한 기획사 관계자는 "'믹스나인' 측에서 어떤 음악을 하는 기획사인지, 어떤 아티스들이 소속되어 있는지에 대해 방송을 통해 소개시켜준다고 했다. 그런 좋은 취지가 마음에 들어 참가를 결심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대중에게 평소 알리고 싶었던 부분에 대해서 노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청자들은 역시 직접 양현석 대표가 그 소속사에 찾아간다는 설정이 신선하다는 평이다.
'믹스나인'을 통해 다양한 기획사 대표들을 만나게 된 양현석 대표도 "3대 기획사와 다른 기획사들이 거리감이 있었을 텐데, 이 프로그램으로 거리감이 가까워질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는 '믹스나인'만의 차별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 좋은 취지는 온데 간데 없다. 오히려 불편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특히 지난 5일 방송된 '믹스나인' 2회에서 한 소속사에 찾아간 양현석은 기획사의 대표에게 "제가 아는 매니저"라고 소개했다. '믹스나인'측은 자막을 통해 '매니저'를 '대표'로 바꿔 편집했다. 방송 이후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한 기획사의 대표를 무시하는 태도다. 굳이 저렇게 말했어야 했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현석 대표는 참가자들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나이 등을 지적하는 등 '믹스나인'의 출연 조건과는 거리가 먼 무례한 심사평으로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3대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들의 거리감이 사라지게 될 것 같다는 양현석 대표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시청자들은 대형기획사와 중소 기획사간의 '빈부격차'를 확실히 느끼게 됐다.
'믹스나인' 속에는 으리으리한 사옥을 갖춘 YG 엔터테인먼트의 화려함과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중소 기획사들의 모습이 대조됐고, K-POP 시장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중소 기획사 대표들이 마치 양현석 대표와 상하 관계에 있는 것처럼 표현됐다.
자극적인 편집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부각되면서 '믹스나인'의 차별점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식이라면 더 나아가 첫 방송전부터 언급됐던 '양현석의 갑질 오디션'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JTBC '믹스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