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삐걱대고 있는 '믹스나인', 양현석의 '막말 퍼레이드'
입력 2017. 11.07. 10:30:27
[시크뉴스 박수정 기자] YG 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의 무례한 언행과 성희롱 수준의 발언들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양현석은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중이다. Mnet '슈퍼스타K'를 론칭한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은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프로그램이다.

양현석의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언행은 첫 방송부터 시작됐다. 양현석은 짧은 치마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섹시' 콘셉트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연습생들을 보며 "낯설지만 너무 좋다"며 "왜 우리 애들(YG소속사 아티스트)은 나한테 이런거 안해주지?"라고 말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믹스나인' 측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양현석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켜 편집했고, 이는 웃음 코드로 소비됐다.

또, 양현석은 "타 오디션 출신 연습생들을 배제하고 싶다"며 애초에 출연 조건에 없었던 룰을 갑작스럽게 적용시키며 '갑질'을 부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로듀스 101' '슈퍼스타K' 등에서 이슈가 된 참가자들이 대거 탈락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출연했던 'K팝스타' 출신 이수민을 합격시켜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5일 방송된 '믹스나인' 두 번째 방송에서도 도를 넘는 그의 태도는 계속 됐다. 방송 직후 양현석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양현석은 무대도 보기 전에 '코코소리' 김소리에게 "아이돌을 하기엔 많은 나이 아니냐?, 그 나이 동안 뭐했냐"고 물었다. 김소리는 애써 평정심을 찾으며 "그런가요? 전 이제 시작인데"라고 맞대응 했지만, 양현석은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

양현석은 "코코소리? 1집 내고 망했잖아" "되는 것은 없는데 하는 것만 많네"라고 김소리를 몰아세웠다. 이 같은 양현석의 지나친 언행은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조언과 막말은 다르다. 양현석의 말들은 조언이라고 하기엔 너무 먼 산으로 갔다.

이러한 양현석의 언행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리 애들을 왜 이런거 안해주지라니 어이가 없다" "보면서도 참 어이가 없었네요 희망을 가지고 꿈을 향해서 도전하는 사람 앞에 두고 격려 한마디 못하고 저런 말이나 하시니..." "날카로운 현실 지적과 조언을 하면서 밑바닥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업계를 선도하고 후배를 키우는 사업가와 선배의 역할을 하고 싶다면 적당한 언행도 갖추셨으면 좋겠다" "대형기획사를 통해서만 데뷔할 수 있다는 기획 자체가 갑질이고 재수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한 래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물 여덟이 아이돌 하기엔 은퇴할 나이라는 양현석의 저 말, 이 산업이 얼마나 페도필리아적(소아성성애증)인지 말해주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양현석의 '막말'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유명하다. '자존감 도둑 양현석 막말 모음'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게재돼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 양현석은 2NE1, 이하이에게 "못생겼다"며 외모를 지적했고, 산다라박에겐 "없는 가슴이지만 좀 내밀어봐" 등의 성희롱 수준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막말 뿐만 아니라 양현석은 중소형 기획사를 향한 비매너적인 행동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믹스나인' 2회에서 한 소속사에 찾아간 양현석은 중소 기획사의 한 대표에게 "제가 아는 매니저"라고 소개했고, 또 작곡가 출신 대표에겐 "생활이 어려운 친구였다. 사실 YG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한 기획사의 대표를 무시하는 태도다. 너무 무례하다. 마치 상하관계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라고 지적했다.

첫방송 전부터 우려됐던 '갑질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고, 심사위원 양현석의 인격 모독적인 막말과 성희롱적인 발언까지 더해져 '믹스나인'이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이대로라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주고 있는 '믹스나인'의 결말이 '해피엔딩'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 JT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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