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기] 트럼프 ‘비비드 블루 넥타이’ 단벌 스타일 속 트럼피즘
입력 2017. 11.07. 17:43:2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미국 대선에서 백인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임 후 자신이 내건 자국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고수하면서 트럼피즘(trumpism)의 열기를 유지해가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 경영인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는 단순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다면성을 가진 예측불가의 인물이다.

무엇보다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미국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인들을 당혹시키는 행보와는 달리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그는 일관된 하나의 스타일을 추구해 눈길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일본에 이어 한국 입국까지 짙은 네이비 슈트와 비비드 블루 타이를 맨 블루 포멀룩을 고수했다. 이는 실제 속내야 어떻든 자신의 믿는 것을 향해 돌진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심리를 내비친다.

그가 선택한 블루는 신뢰의 상징으로 기업은 물론 경영인, 정치인처럼 상대에게 강한 신임이 필요한 직업군에서 선호되는 컬러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 방문 기간 중 블루 타이를 착용해 나라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블루에 대한 깊은 신뢰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 컬러를 강렬한 비비드 톤을 선택해 한국과 미국 정상들과는 다른 성향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 타이의 비비드 블루는 미국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색감과 함께 쇼맨십이 강하고 어떤 상황에도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 트럼프의 성품을 부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과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여타 논란에도 백인 보수층들의 강력한 지지를 끌어내 트럼피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이유를 짐작케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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