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윤지호 표 로코 패션 비하인드
입력 2017. 11.08. 13:56:00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케이블TV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 속 윤지호(정소민)의 스타일엔 다른 드라마 여주인공과는 확연히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을 더 빛내주는 액세서리를 하지 않는다.

88만 원 세대인 윤지호는 드라마 보조 작가로 있을 때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검소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윤지호는 주로 모노톤의 오피스룩을 선호하는 우수지(이솜)와는 다르게 파스텔 톤의 베이식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튀는 귀걸이와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를 생략한 스타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이에 대해 정소민의 스타일리스트 김효성 대표는 “귀걸이를 하지 않는 것이 의도한 설정 중 하나”라며 “극 중 미묘한 감정을 표현할 때 맑고 투명한 정소민의 얼굴로 시선을 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남세희(이민기)와 함께 할 때는 키 차이를 돋보이기 위해 높은 신발을 신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소민 씨 키가 164cm로 작은 편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183cm의 이민기 씨와 함께 할 때는 굽이 낮은 신발을 설정했죠. 특히 세희의 집 앞 분리수거를 하러 나갈 때 보이는 신발들이요. 정소민 씨 입장에선 너무 작아 보일까봐 스타일리스트로서 걱정했는데 정소민씨도 만족하며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더라고요.”

또한 김효성 대표는 정소민이 지난 23일 방송된 결혼식 장면에서 입었던 의상들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고 의견을 가장 많이 냈다고 밝히며 의상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정소민 씨도 저도 남동생이 있는 첫째에요. 그래서 서로 극 중 상황에 몰입하면서 먹먹한 기분으로 드레스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사실 이 부분은 저랑 소민씨 뿐만 아니라 첫째들은 다 공감을 했을 거예요. 엄마가 손으로 쓴 편지를 눈물로 읽는 지호의 웨딩드레스는 그 어떤 의상보다 중요했고 여러 가지 지호의 의상 중에 가장 심플하면서 가장 지호다워야 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액세서리는 화관과 부케로만 시선이 가도록 했고 드레스 디자인은 레이스를 과감히 생략해 심플하면서 단아한 느낌의 소재와 디자인으로 스타일링하는데 신경을 썼어요.”

김효성 대표는 정소민을 KBS2 드라마 ‘마음의 소리’때부터 만났다. 패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해 놀랐던 적이 많았다며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아버지가 이상해’ 종영 후 바로 들어간 드라마여서 정소민과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선보일 윤지호의 패션에 대해 “좀 더 여성스러워 질 것 같다”이라고 예고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tvN 화면·'이번 생은 처음이라'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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