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in 캐릭터] ‘미옥’ 김혜수, 백금발+트렌치코트 파격 스타일링 “내 아이디어 적극 반영”
- 입력 2017. 11.08. 15:41:22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배우 김혜수가 영화 ‘미옥’ 속 스타일링에 대해 밝혔다.
김혜수
오는 9일 ‘미옥’으로 약 1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김혜수는 조직의 언더보스 나현정 역을 맡아 첫 느와르 액션에 도전했다. 특히 그녀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직접 백금발의 반삭 헤어스타일을 제안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해 달라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한 배역에 근접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초반에 많이 낸다. 헤어 디자인은 제 아이디어 중 하나였고 만장일치였다. 장르 자체가 느와르니까 그런 것들을 반영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디자인도 단지 멋있고 파격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이 여자의 얼굴에서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는 것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다. 그 중 가장 극단적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였다. 컬러는 감독님이 선택하셨다. 하얀 머리에서 현정이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빛이 흡수되고 반사되고 이런 걸 고려하신 것 같다”
의상 역시 결코 평범하지 않다. 깃을 한껏 세운 화이트 코트와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블랙 원피스, 핏빛 트렌치코트 등 화려하고 강렬한 의상들은 평범하지 않은 현정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의상 역시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캐릭터의 상황을 철저히 계산한 설정들이었다.
“의상의 경우도 마지막에 싸우러 갈 때 가죽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싸우러 갈 때 트렌치코트를 입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심지어 굉장히 두껍고 뻣뻣한 가죽이었다. 그런데 그게 멋 부리려고 입은 게 아니다. 코트가 악어가죽 프린트였는데 실제 악어가죽은 아니다. 그 소재가 제일 칼이 안 들어간다. 방탄복을 입을 수 없으니까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트를 길게 입은 거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상훈(이선균), 출세를 눈앞에 두고 덜미를 잡힌 최검사(이희준)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영화다. 오는 9일 개봉. 러닝 타임 90분. 청소년 관람 불가.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 제공,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