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국빈 만찬, 거제도 가자미ㆍ독도새우ㆍ한우갈비구이ㆍ옥수수죽 '어떤 의미 담겼나'
- 입력 2017. 11.09. 00:05:00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국빈 만찬을 주최했다. 해당 만찬에 등장한 음식들은 연일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며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만찬의 시작은 건배주였다. 청와대에서 진행된 만찬의 건배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었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된 만찬주는 청주시 청원군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에서 제조된 것으로 중소기업에서 만든 술을 택했다. '풍정사계 춘'은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 약주 ㆍ청주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본상에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과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 독도새우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이 준비됐다.
이날 만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독도새우였다. 청와대는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를 반상에 올렸다. 독도새우는 도화새우의 별칭이다. 우리나라 독도에서만 서식해 독도새우라 불린다. 독도새우가 트럼프의 만찬 상에 올라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해 트럼프의 앞에서 독도의 영주권을 주장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거제도 가자미 구이’도 의미가 깊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에서 공수해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산 가자미는 다른 나라의 가자미보다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어려운 시절로 상징되는 ‘옥수수죽’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려운 시절 함께 해왔던 음식의 이야기와 함께 음식의 가치가 귀하게 바뀌는 동안 동맹의 가치는 더더욱 값어치 있게 됐음을 돌아보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 이어져온 한미 동맹의 강화를 강조했다.
여기에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먹는다는 소고기를 준비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와 전통음식을 적절하게 배합한 만찬을 준비했다.
이날 디저트로는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 그라니타(과일, 설탕, 와인 등의 혼합물을 얼려 만든 이탈리아식 디저트)가 준비됐다.
청와대 측은 “국빈만찬 메뉴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를 함께 배려하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