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논쟁] 하비 웨인스타인 이어 케빈 스페이시·찰리 쉰까지…할리우드, 끝없는 性파문
- 입력 2017. 11.09. 16:45:30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할리우드가 성(性)파문으로 얼룩졌다. 지난달 애슐리 주드, 기네스 펠트로 등 유명 여배우들의 폭로와 함께 밝혀진 하비 웨인스타인 감독의 성추행 논란을 시작으로 배우 케빈 스페이시, 찰리 쉰 등 할리우드 내의 성추행‧폭행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영화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위) 하비 웨인스타인, 케빈 스페이시, (이래) 찰리 쉰
최근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하비 와인스타인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수십 년간 회사 여직원들과 스태프, 여배우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러 왔으며 애슐리 주드, 기네스 펠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들도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의 영화 ‘킬빌’ ‘펄프 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 ‘시카고’ 등 수많은 히트작과 할리우드 작품상 수상작들을 제작, 배급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사로 인정받는 더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대표로 많은 이들에게 촉망받는 이였기에 논란의 파급력 또한 컸다.
이에 와인스타인은 “과거 나의 행동이 함께했던 이들에게 많은 고통을 줬음을 인정한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고 회사에서도 퇴출당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충격적인 이면이 공개됨과 동시에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할리우드 내의 수많은 성추행‧폭행 사례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배우 안소니랩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30년 전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1986년 14세였던 안소니 랩은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에 함께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의 집에서 파티를 하던 중 침대에서 성희롱을 당했다.
이에 케빈 스페이시는 SNS를 통해 “나는 안소니 랩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 그가 말하는 일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술에 취해서였을 것이고 무슨 일을 했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며 커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케빈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잇따라 등장했다.
9일 오후 전직 TV 앵커 헤더 언루는 지난해 7월 케빈 스페이시가 당시 18세였던 자신의 아들에게 술을 먹이고 바지 안에 손을 넣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경찰은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여부를 두고 사건을 조사 중이며 넷플릭스 측은 그가 출연한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6의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남자와 1/2’, ‘무서운 영화’ 시리즈 등에 출연했던 배우 찰리 쉰 역시 이날 성폭행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배우 도미니크 브라시아는 미국 내셔널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찰리 쉰이 19세 때 당시 13세였던 코리하임을 성폭행했다”며 “코리하임이 영화 ‘루카스’ 촬영 중 흡연구역에서 찰리 쉰과 성관계를 가졌다. 관계 이후 찰리 쉰은 코리하임을 냉정하게 대했고 당시 코리하임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찰리 쉰은 마약, 가정폭력, 알콜중독 등 숱한 스캔들에 휘말리며 ‘할리우드의 트러블메이커’로 통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2년 동안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복수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혀져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바 있다.
전 세계의 영화산업을 이끄는 할리우드의 주역들이 연이어 성추문으로 입방아에 오르면서 할리우드의 권위가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도 배우, 감독들의 성 논란들이 즐비한 가운데 할리우드의 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대중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 찰리 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