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정신이 아니다”… 성심병원, 선정성 강요 장기자랑 논란
- 입력 2017. 11.11. 17:45:31
-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성심병원 일부 간호사들이 재단 체육대회에 동원됐다. 이들은 원하지 않았던 의상과 춤, 표정들을 강요받으며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익명의 게시자는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 “성심병원에서는 매년 체육대회를 열고 간호사들은 장기자랑뿐 아니라 모든 종목에 참여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간호사들이 짧은 치마 또는 바지, 민소매 옷을 입고 춤을 춘다”며 “장기자랑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거의 신규로 이뤄지기 때문에 싫다는 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간호사를 보호해줘야 하는 간호부장들조차 장기자랑에서의 복장에 대해서는 신경써주지 않는다”며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을 장기자랑 시키고, 야한 옷에 섹시한 표정을 지으라는 등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장기자랑에 참여하기 위해 신규 간호사들은 1달 동안 힘들게 연습에 참여한다. 새벽 6기 반부터 출근해 3, 4시까지 고된 일과를 마친 후 저녁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참석하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간호사는 “하기 싫어 눈물을 흘려도 무시했고 이를 강압적으로 계속 준비해야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이와 같은 날 한 매체는 성심병원이 속한 일송재단 간호사들이 ‘일송가족의 날’행사 장기자랑 시간에 짧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성을 강조한 춤을 춘다고 보도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의상, 안무, 표정까지 윗선들로부터 사실상 강요를 받고 있다고 했으며 일부는 임신 30주가 넘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아스팔트에 몇 시간 앉아 응원을 하도록 동원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재단 측은 이 매체에 “몇 사람이 됐든 그런 식의 강요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다. 그런 의견이 있었다면 조사해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MBN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