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유지 VS 변신'…EXID-구구단의 선택이 낳은 엇갈린 결과
입력 2017. 11.16. 14:28:40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지난주 7일에는 EXID가, 8일에는 구구단이 신곡을 발표하며 대중들 앞에 섰다. 하지만 두 그룹이 선택한 길은 달랐다. EXID는 기존 콘셉트를 '유지'했고 구구단은 기존 콘셉트에서 '변신'을 시도했다.

일주일 가량이 지난 지금 '위아래'의 콘셉트를 차용한 EXID의 '덜덜덜'은 음원차트 20위권을 유지 중이고 '원더랜드' '나같은 애'에 이어 '초코코'로 변신을 거듭한 구구단은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시기에 나온 두 걸그룹은 콘셉트 유지, 파격 변신이라는 승부수를 뒀고 이는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 '위아래' 영광 재연하게 된 EXID

EXID는 지난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풀 문'을 발표했다. 4인조에서 솔지를 포함한 5인조가 돼 완벽하게 채웠다는 의미를 담은 이 앨범은 그동안의 EXID의 색깔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덜덜덜'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덜덜덜'은 '위아래'를 연상케하는 중독적인 훅과 애절한 후렴구가 포인트로 EXID스러움을 가득 담았다.

'낮 보다는 밤'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했던 EXID는 기존의 곡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얻었던 바 있어 이번 앨범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위아래'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런 만큼 '위아래'로 돌아간듯한 성적을 내고있기 때문이다. 솔지 합류라는 카드와 주춤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결국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택한 EXID의 선택은 현명했다.

◆ 변신의 변신…하지만 한 방이 아쉬운 구구단

구구단은 지난 8일 첫 번째 싱글앨범 '초코코 팩토리'를 발매했다. 그동안 극단 세계관으로 여러가지 콘셉트를 소화해온 구구단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모티브로 한 발랄한 음악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타이틀곡 '초코코'는 중독성과 익숙함을 무기 삼았다. 가사중 "초코코코코코 입"은 어릴 적 했던 장난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독성이 약했는 지 아직 '초코코'에 빠진 대중이 많지는 않다. 지난 2월 발매했던 '나르시즘' 콘셉트의 '나 같은 애'로 초동(발매 1주일)기간 동안 1만장이 넘는 성적을 거뒀던 구구단은 이번 앨범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구구단은 그동안 한 가지 콘셉트에 국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변신은 성공했고 두 번째 변신은 아쉬움을 남긴다. 데뷔하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인 만큼 이러한 시도는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구구단이 다음 번에는 유지, 변신 중 어떠한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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