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벨벳 노래에 장르 정의는 그만 ‘콘셉트 장인’이면 OK [종합]
- 입력 2017. 11.16. 15:00:30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여타 걸그룹과 완벽히 차별화되는 콘셉트로 이들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레드벨벳 정규 2집 ‘퍼펙트 벨벳(Perfect Velvet)’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레드와 벨벳의 두 가지 콘셉트를 소화하고 있는 레드벨벳. 이들에게 어떤 장르를 추구하느냐고 묻는 것은 이들의 노래를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장르의 파괴’ ‘차별화된 콘셉트’가 바로 레드벨벳 만의 색깔이다.
아이린은 “레드와 벨벳을 같이 함으로서 레드벨벳이 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레드는 밝고, 벨벳은 여성적인 모습이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구분 없이 보여드리려고 한다. 이 두 가지의 모습을 담은 레드벨벳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는 “‘벨벳’하면 ‘7월 7일’ ‘비 내추럴’ ‘오토매틱’ 등의 노래를 생각하신다. 이번 노래는 벨벳으로 정의하지 않고 레드와 벨벳의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간다”며 “우리는 한 가지 장르만 하지 않는다. ‘해피니스’ 이후에 ‘비 내추럴’을 냈던 것도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기 때문이다. 레드와 벨벳 콘셉트를 각기 잘 소화해야 두 가지 콘셉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록곡을 들어보시면 정말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거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바로 레드벨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의 9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 ‘퍼펙트 벨벳’에는 히트메이커 켄지, 글로벌 EDM 뮤지션 히치하이커,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스테레오타입스, 히트 작곡가 디즈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레드벨벳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EDM 베이스의 중독적인 훅이 귀를 사로잡는 다채로운 곡을 만나볼 수 있다.
슬기는 “후렴구가 반복되기 때문에 중독성을 가지고 간다. 그자체로 레드벨벳인 것 같다.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을 성장하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예리는 “총 9곡이 들어가는 만큼 다양한 장르를 담으려했다. 다양한 곡이 많은 만큼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피카부’를 비롯해 수록곡 ‘봐’ ‘아이 저스트(I Just)’ ‘킹덤 컴(Kingdom Come)’ ‘두 번째 데이트’ ‘아타보이(Attaboy)’ ‘퍼펙트 텐(Perfect 10)’ ‘어바웃 러브(About Love)’ ‘달빛 소리’ 등이 수록됐다. 예리는 “처음 들어보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가 생각났다. 가사는 슬픈데 멜로디는 아련한 느낌”이라며 수록곡 ‘달빛 소리’를 추천했다.
‘피카부(Peek-A-Boo)’는 까꿍을 의미하는 피카부라는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업템포 팝 댄스 장르의 곡이다. 이번 안무는 올 여름을 강타한 레드벨벳의 히트곡 ‘빨간 맛’을 작업한 유명 안무가 카일 하나가미가 맡았다. 레드벨벳의 밝고 톡톡 튀는 퍼포먼스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 안무는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눈앞에서 까꿍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멤버 아이린은 “‘빨간맛’을 좋아해주셔서 ‘피카부’ 앨범을 들고 나올 때 부담이 되었는데 그래도 우리 앨범명이 ‘퍼펙트 벨벳’인 만큼 더 완벽한 음악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간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 ‘덤덤’ ‘러시안 룰렛’ ‘루키’ ‘빨간맛’ 등 중독성 강한 노래를 발표했던 레드벨벳이 전할 신곡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행사에 MC로 참여한 소녀시대의 태연은 “채도가 높은 빨강인 것 같다”며 “멋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이 든다”고 무대를 감상한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슬기는 “이번 년도 총 3번의 앨범을 냈다. 2017년은 레드벨벳이 성장하는 한해였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2018년도는 이만큼 성장했으니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공연을 다니면서 뜻깊은 한해를 보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레드벨벳은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