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강민혁 “러브라인 비판? 응원해준 시청자들 덕에 힘냈죠” [인터뷰①]
입력 2017. 11.17. 09:33:22

강민혁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의학 드라마인 동시에 그 안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같이 공존했기 때문에 더 따뜻하게 연기할 수 있었죠”

배우 강민혁에게 ‘병원선’과 함께한 4개월 남짓한 시간들은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이었다. 데뷔 7년 만에 첫 지상파 주연 자리를 꿰차며 성장한 배우로 돌아온 강민혁은 냉철한 카리스마 대신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의사 곽현을 그려내며 주연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 종영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와 만난 강민혁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밝은 표정으로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멀리 떨어지는 게 고생일줄 알았는데 따뜻한 배우 분들 모두가 하나가 돼서 촬영을 해서 집이 그립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거제도에서 생활하면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작가님, 배우 분들하고 드라마 얘기를 더 오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 주연에 첫 의사 역할, 거기에 대 선배인 하지원과의 호흡까지. 유독 ‘처음’이 많았던 ‘병원선’은 강민혁에게 설레면서도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간 여러 작품에서 누군가의 아들, 학생 등 어린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강민혁은 30대 내과의사 곽현 캐릭터를 만난 순간 남다른 책임감을 느꼈다.

“흰 가운이 주는 그 포스가 멋있었던 것 같다. 그게 잘 어울리게끔 노력한 것도 있다. 어쨌든 의사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병원선’은 일반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라 섬을 항해하면서 배 안에 있는 병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진짜 공보위 선생님들을 만나서 자문도 구하고 진짜 병원선 안에서 근무하는 환경들까지 꼼꼼히 참고했다. 나이대가 저보다 위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의사로서 전문성을 많이 연구하고 과감하게 보여준다면 나이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가족관계 등으로 아픔을 지니고 살아 온 곽현은 병원선에서 생활하며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민혁은 의사로서 냉철함과 인간적인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캐릭터의 성장을 그려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에 임했다.

“모든 의사 선생님들이 어떤 상황에서든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병원선에서는 환자가 있을 때 수술할 수 있는 장비도 없고 선택을 내려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따뜻함과 현실에서 고민하는 모습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건 혼자 역할로 되는 게 아니라 송은재라는 캐릭터와 곽현이라는 캐릭터가 같이 있음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거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도 중요했고 신경을 많이 썼다”


선배이자 상대 배우인 하지원을 비롯해 거리감 없이 다가와 줬던 후배 배우들의 존재는 40부작의 드라마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다.

“동생들이 애교도 많고 낯가림도 없고 선배들한테 하는 행동들이 너무 예뻤다. 제가 뭔가를 하기 보다는 같은 동료로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저도 누군가에게 선배로서 같이 작품에 들어가서 도움이 되게끔 노력했다”

넓은 바다가 펼쳐진 거제도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 ‘병원선’ 촬영은 강민혁 뿐 아니라 배우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됐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뿐 아니라 스토리, 남녀주인공의 러브라인 등이 일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드라마는 날선 비판들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강민혁은 부정적인 의견에 위축되기 보다는 그 속에서도 드라마를 향해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고 해주시는 분도 있었지만 예쁘고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 한 두 분한테서라도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해 채워나가는 게 저희의 몫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계속 이야기하고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 (시청률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좌지우지 되거나 하는 건 없었다. 여러 가지 악조건이 있었고 시청률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저희들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따뜻하게 보시는 시청자들을 위해 노력했다”

첫 도전이 많았던 작품이었기에 아쉬움도 남는 것도 당연했다. 능숙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작품을 무사히 끝마친 강민혁은 과정의 소중함을 안고 ‘병원선’을 떠나보냈다.

“따뜻한 드라마를 많은 시청자분들이 느낄 수 있게끔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해도 해도 아쉬운 것 같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중에 가면 ‘더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고 꼭 전달해주고 싶었던 감정들도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방송을 보면 더 표현을 많이 해도 됐었겠다 싶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했던 것 같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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