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간질+치매 언급하며 심신미약상태 주장 “희망된 삶 살고 싶어”
입력 2017. 11.17. 13:16:19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중학생 딸 친구를 유인·추행해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재판에서 딸과 아내를 빌미로 형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또 심신미약 상태에서 일어난 우발절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감형을 선고 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사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학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영학은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혐의를 인정했지만 딸 이야기가 나오자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또 이씨는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아내가 보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한 것 같은데 내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 피해자 A(14)양은 사망한 부인이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의 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씨는 자신의 형량을 걱정한 듯 “꼭 갚고 싶다. 형을 좀 줄여주면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 피해달라"며 "딸을 위해 목표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죽은 처의 제사를 지내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이씨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피고인 이씨가 향정신성의약품 과다 복용으로 환각 증세가 있고 망상 증세가 있다고 해서 심신미약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우발적 살해"라는 답변서와 함께 “이 씨가 장애등급이 있고 간질과 치매 증상이 있다”는 내용을 호소해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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