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say] ‘마녀의 법정’ 정려원, 거침없는 성격 담은 ‘마이듬 룩’
입력 2017. 11.20. 09:41:24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그동안 본 적 없던 여성 캐릭터의 탄생이다. '마녀의 법정‘ 속 정려원은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하며 극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나가 그동안의 타 작품 속 남성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 또한 극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력과 이를 더욱 살리는 패션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마이듬(정려원)은 눈앞의 불의는 참을지언정 자신의 불이익은 절대 참지 못하는 성격. 지난 12회 방송 말미에선 민지숙(김여진)과 함께 조갑수(전광렬)를 향한 복수를 함께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0일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두 손과 두 발이 청 테이프로 꽁꽁 묶여 감금당한 상태지만 주눅 드는 모습 하나 없이 카리스마 눈빛을 발산하며 드라마를 더욱 기대케 했다.

타 드라마 속 검사들은 핏이 딱 맞는 슈트 패션을 선보인다. 더군다나 여자 검사는 활동성이 뛰어난 직업적 특성과는 거리가 있는 힐을 신고 다니며 여성적 매력을 발산한다. 그러나 마이듬은 철저히 편리함을 추구하는 패션으로 기존의 틀에 박힌 법정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해 정려원의 스타일리스트 이윤미 실장은 “검사라는 일관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마이듬의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성격을 보여줄 수 있는 루즈한 피트의 슈트에 강조점을 뒀다”고 했다.

더불어 몸에 밀착되는 슈트가 아닌 여유 있고 세련된 피트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선 “몸에 밀착되는 느낌의 슈트드들은 마이듬의 성격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며 “루즈하고 가끔은 과감한 컬러의 옷을 선택했다. 이런 옷 스타일이 마이듬의 성격과 더욱 어우러져 시청자들 또한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마이듬은 블랙 혹은 그레이의 어두운 계열로만 연출하지 않는다. 핑크가 살짝 도는 모직 코트로 상큼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고상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브라운 재킷 등으로 다채로운 검사 패션을 보인다. 이에 대해 이윤미 실장은 “베이식한 아이템들을 사용하되 스타일에 따라 컬러감 있는 아이템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마녀의 법정’ 속 마이듬의 액세서리를 살펴보면 과한 아이템은 없다. 이 역시 검사의 패션과 어우러지는 것이며 이에 대해 이윤미 실장은 “신경 쓴 스타일링”이라고 밝혔다.

“한끗 차이로 어떤 의상이 멋져 보이기도, 그냥 묻히기도 해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은 신발, 가방, 벨트 등인데 착장한 의상의 전체적 분위기와 어울리는 컬러를 사용해 보다 멋진 마이듬룩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가방은 서류가방 느낌의 컬러감 있는 것으로 매치했고요.”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KBS2 화면 캡쳐, 아이윌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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