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마마’ 신한류 방향성, 홍콩·베트남·일본으로 도약 [종합]
- 입력 2017. 11.20. 15:05:40
-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마마’가 한류의 새로운 정착지로 베트남과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7 마마)’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기웅 음악 Mnet 본부장, 김현수 음악 컨벤션 사업 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2017 마마’는 베트남, 일본, 홍콩 등 3개 지역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개최된다. 사드 이슈로 인해 한류가 침체되는 분위기를 맞아 중국을 넘어 새로운 지역을 공략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약 5200명의 참가자와 각지 스텝이 참여한다.
CJ E&M은 마마를 아시아의 그래미상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이에 김현수 국장은 “올해로 ‘마마’가 19년째를 맞았다. 그간 많은 도전을 해왔는데 3개 국가의 지역에서 진행한다. 명실상부 아시아최고 시상식의 책임감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파트너들과 많은 업무들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김기웅 본부장은 “한국 음악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는다. 음악의 퀄리티 역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스템을 아시아쪽으로 펼쳐서 아시아인들과 함께 만든다면 한 나라를 넘어 아시아 음악의 발전을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음악시장의 규모, 한류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 지역을 선정했다. 문화 경제의 중심지인 홍콩 뿐 아니라 베트남을 신흥 지역으로 선정,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지역 교류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전문가와 가수들이 조명 받는 문화 플랫폼을 기획한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마마’무대에서는 현지 톱아이돌 AKB48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저희 아티스트와 함께 해주시겠다고 이야기해서 흔쾌히 성사되었다”며 “하반기 엠넷의 콘셉트가 바로 공존이다. 엠넷이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와 함께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와 함께한다는 뜻도 담았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는 심볼을 만들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상은 K-POP, 아시아 음악, 전문 부분 총 3개의 시상으로 이루어진다. 시청자 투표와 마마 전문 심사 위원단의 심사, 디지털 통합차트, 음반 판매량 등 총 4개의 부문 결과를 종합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전문 심사 위원단은 아시아 국가 및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 산업 관련 협회, 평론가, 기자, 음악 프로듀서, 음반 관계자, 작곡가, 작사가, 음악 감독, 안무가 등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했다.
김현수 국장은 “작년에는 국내와 해외 부분으로 나눠졌고 올해엔 아시아와 케이팝으로 나눴다. 지난해는 6개 카테고리로 나눴고 올해는 4개 부문으로 압축했다”며 “매년 한국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및 지역에서 한국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3개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어서 국내 개최를 못하게 됐다. 아시아 부분의 참여를 위해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에서만 20여 팀의 아시아 지역의 셀럽이 출연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말씀과 질책을 해주신다. 매년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공통된 툴을 만들기가 어렵다. 각국의 다양한 언어와 생각이 전부 다르다. 다르다고 의견을 나누기 싫어한다. 서로의 다양함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하나의 시상식이나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3개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어려운 도전임에는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마마 개최지를 기존 홍콩 단일 지역에서 베트남·일본·홍콩 3개 지역으로 늘린 만큼 한국 문화 사절단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갈 길을 멀지만 지향점은 없다. 한국의 그래미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며 “10년 전에는 지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았다.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주류 음악으로 가고 있다. 몇 년 사이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르는 일이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이 함께 가고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시상식을 만들려고 한다. 아시아권에서 다른 지역 국가들과 함께하고 소개하는 장이 커지면 그래미보다 훌륭한 시상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엠넷 홈페이지에서 부정 투표가 발견되며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지적에 김 국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공정성이다.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하게 할까를 고민한다. 올해 이메일에서 SNS 인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메일 투표를 통해 무한투표가 가능한 점을 발견한 뒤 SNS 가입을 통해 2차 인증절차를 걸쳐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기계적으로 투표한 사례, 인증 절차에서 부정적으로 가입한 사례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나치게 상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본상과 대상은 같은 수로 유지되고 있다. 특별상은 어떤 상에 대해 없었던 해는 있지만 추가적으로 늘어난 적은 없었다. 상의 권위 면에서 상의 숫자도 관계가 있지만 잘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고 싶은 욕심”이라고 말했다.
올해 9회를 맞은 ‘2017 마마’는 오는 25일 베트남 호아빈 씨어터, 2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30일 홍콩 W, 내달 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