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나나 “첫 영화 부담, ‘잘 하고 있다’ 칭찬에 자신감 얻었죠” [인터뷰①]
입력 2017. 11.21. 10:30:43

나나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나나가 나나만의 색깔로 춘자를 잘 표현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 마냥 섹시하고 깜찍한 모습만 보여줄 줄 알았더니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진출했다. 영화 ‘꾼’에서 비주얼 현혹꾼 춘자 역을 맡은 나나는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는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제법 존재감을 드러낸다. 촬영 전 엄청난 긴장감과 부담감에 짓눌렸음에도 카메라 앞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하는 그녀는 현장에 강한 배우인 듯 했다.

최근 ‘꾼’ 개봉을 앞두고 시크뉴스와 만난 나나는 떨리는 얼굴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늘 영화관에서 관객 입장에서 봤었는데 제 얼굴이 그렇게 큰 화면에서 멋있는 선배님들과 같이 있으니까 신기하면서도 얼떨떨했다.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줄거리가 들어오지 않고 제 부족한 부분들만 보이더라. 그래도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재밌고 유쾌한 부분들이 영화에 고스란히 표현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그녀가 연기한 춘자는 주요 인물들 중 유일한 홍일점이다. 특히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안세하 등 대선배들이었던 만큼 나나는 긴장과 부담 속에서 거듭된 연습으로 연기를 만들어갔다.

“홍일점이어서 부담이 있었다기보다는 영화가 처음이기도 하고 워낙 연기를 잘 하시는 선배님들 사이에 있다 보니 연기적인 부분에서 제가 좀 부족해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연습도 많이 하고 상상도 하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했었다”

지난해 케이블TV tvN ‘굿와이프’에서 호흡을 맞춘 유지태의 존재는 현장 속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자신의 연기에 확신을 심어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유지태는 많은 것이 낯설고 어려운 영화 현장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연기적인 조언보다도 응원의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들은 긴장을 안 하시는데 저만 유독 너무 떨고 긴장을 많이 해서 촬영현장에서도 자신감이 부족한 말들을 많이 했었다.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잘 할 거면서 왜 그래? 잘 하고 있어. 너가 표현하는 대로 잘 느껴지고 있으니까 편안하게 자신감 가지고 하자’라고 말을 해주셨다. 유지태 선배님도 그렇지만 다른 선배님들도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더 생기고 편안하게 제가 준비한 걸 카메라 앞에서 표현할 수 있었다”


장창원 감독의 연출 스타일 역시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제 막 연기에 입문한 나나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장창원 감독 덕분에 나나는 칭찬에 춤추는 고래처럼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감독님은 우선 ‘준비한 걸 편하게 해 보세요’라고 하셨다. 했을 때 대부분이 다 너무 좋게 됐다. ‘춘자의 성격이라면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잘 연구해 오신 것 같다’고 좋은 얘기를 해주셔서 제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니까 여러 아이디어를 더 짜보기도 하고 감독님과 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뭘 준비해 갔을 때 ‘이거 아니에요’라고 얘기하시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좋아해주시고 칭찬해주시니까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영화 촬영할 때를 생각하면 힘들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

특히 나나의 연기는 박성웅을 유혹하는 ‘만취 신’에서 유독 돋보인다. 박성웅과 단 둘이 호흡을 맞추고 만취 연기까지 보여야하는 쉽지 않은 연기였지만 그녀는 어색한 느낌 없이 현실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어떻게 하면 만취 연기를 춘자스럽게 귀엽고 과감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현장에 가면 촬영 위치나 대사들이 바뀔 수 있는 상황들이 있어서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 생각보다 촬영이 수월하게 빨리 끝났다. 그건 같이 호흡을 맞췄던 박성웅 선배님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이렇게 하면 귀여운 것 같다. 나나야 이렇게 해볼래?’라고 얘기해 주시고 제가 뭘 얘기하면 ‘그거 좋다. 더 해보자’ 이렇게 부추겨 주셨다”

많은 선배들의 배려와 응원 속에서 춘자 그 자체가 된 나나는 영화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녀 역시 첫 스크린 도전을 무사히 마친 스스로에게 나름의 만족을 느꼈다.

“꾼들 사이에서 여자 혼자여서 내 연기가 튀어 보이고 과해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았다. 어색하지 않게 잘 맞춰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스럽게 나왔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쇼박스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