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더 가까이" 이국종 교수 '감동 일화ㆍ어록', '낭만닥터 김사부'도 오마주
입력 2017. 11.22. 00:10:00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병사의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 아주대학교 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교수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한 병사가 귀순을 시도했다. 해당 과정에서 북한 병사는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총상을 입었고, 총상 분야의 권위자인 이국종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경기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국종 교수의 집도하에 귀순 병사는 2차례의 대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자가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현재 아주대학교 병원의 외상센터장으로 있다.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대한민국의 선박을 구출했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이국종 교수는 해적에게 저항하다가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담당했다.

당시 그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 아워’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환자가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았으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중증외상진료의 중요성 인식에 큰 기여를 했다.


이국종 교수의 의미 있는 업적에 MBC ‘골든타임’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의학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국종 교수는 과거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 “‘골든타임’ 작가분이 우리 병원에 2달 정도 상주하시긴 했다”며 자신이 ‘골든타임’의 모델임을 인정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한석규와 유연석의 닥터 헬기 이송 장면을 통해 이국종 교수를 오마주했다. 제작진은 이 장면을 위해 이국종 교수와 닮은 꼴 배우를 섭외하고 그가 평소 착용하는 것과 유사한 스타일의 안경, 응급 헬기 탑승 시 입는 의상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장면을 완성했다.

오마주가 될 정도로 헬기를 타고 환자를 살리는 이국종 교수의 모습은 그를 대표하는 일화 중 하나다. 이국종은 “지도 교수님이 ‘네가 가까이 가면 갈수록 환자가 살 가능성이 더 높아질거야'라고 하신 말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보통 환자가 의사를 만나야 본격적 진료가 시작되는데 그 시점이 병원 문턱이다. 헬기를 타면 전문화된 의사가 환자를 현장에서 만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되는 거다”라고 말해 헬기를 타고 직접 환자를 만나러 가는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수술 후 관심을 받았던 것에 대해 “창피하다. 그 때 작전에 참여했던 해군과 UDT 대원들은 아직도 총알이 박힌 채 작전을 수행한다”며 “저는 환자 한 명 살렸다고 ‘영웅’ 호칭을 받는다는 게 창피하다”고 답했다.

이국종 교수는 평소에도 한국의 외상 진료 시스템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 정부의 빈약한 재정 상태로는 국립 병원을 유지하지 못해 사립 병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병원은 이윤에 집중한다. 그래서 외상센터 전에 돈이 되는 암센터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상으로 죽는 환자가 연간 3만 명인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예방 가능 사망률만해도 35.6%라는 수치가 나온다”며 외상 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죽는 환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의 간호사-환자의 '1:1 맨투맨 케어 시스템’을 얘기하며 인력이 부족한 한국 병원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이국종 교수의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일화와 어록들이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통해 재조명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화면 캡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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