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TYLE]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to 정해인 ‘15명의 죄수복’ 속 사연 읽기
입력 2017. 11.22. 13:48:09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tvN을 드라마 제국으로 일으켜세운 일등공신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PD의 신작 ‘슬기로온 감빵생활’이 22일 오늘 베일을 벗는다. 8, 90년대를 오가는 과거 여행에서 벗어나 2017년으로 되돌아온 신원호는 감옥이라는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한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복고 열풍을 일으켰다면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죄수복이 인물 못지않게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획일화 된 디자인의 유니폼이지만 미세한 연출 차이가 감옥에 들어오게 된 사연과 각자의 바람을 드러내는 코드가 될 것임을 짐작케 한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유스컬처 중 한 그룹인 워크웨어, 유니폼 유행과 맞물려 죄수복의 화제성 역시 기대되고 있다.

죄수복은 푸른색과 회색이 섞인 색감을 중심으로 블루와 그레이까지 미묘하게 다른 색감의 죄수복이 각각의 인물에게 입혀졌다. 특히 영화 ‘검사외전’의 영향인지 데님 질감의 소재, 집업과 단추 등 리얼리티를 벗어난 시도들이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드라마임에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특히 재벌 2세 마약사범 역을 맡은 이규형은 셔츠 단추를 풀어 어깨선을 뒤로 넘겨 입어 마약복용자를 연상하게하는 흐느적거림과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성을 동시에 부각하는 효과를 냈다. 명교수 역을 맡은 정재성은 죄수복 안에 화이트 티셔츠와 V네크라인 네이비 티셔츠를 단정하게 겹쳐 입고 동그란 검은테 안경을 써 감방 지식인 비주얼 완성했다.

장기수 최무성과 건달 이호철은 반쯤 올린 집업 죄수복 안에 티셔츠를 입고 삐딱한 시선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범상치 않은 느낌을, 같은 집업이지만 카이스트 박호산은 완전히 올려입은 집업 죄수복과 단정하게 정돈한 백발이 강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그의 남다른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한다.

법자 김성철과 장발장 강승윤은 앞머리를 내린 모범생 헤어스타일과 튀지 않는 죄수복 차림까지 감옥과 거리가 멀 듯 보이지만 실은 감옥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인물들로 반전 비주얼 완성했다.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스토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신원호 PD가 감옥을 선택한 이유는 전체 스토리가 아닌 인물 하나하나의 사연에 집중하기 위함인 듯 추측된다. 15명의 인물 하나하나의 사연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끌고 가려는 듯한 예능 출신 드라마 PD다운 선택이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반응을 끌어낼지 궁금하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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