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좋니? 좋아" 윤종신-민서, 공감 부른 '지질 구남친+미련 제로 구여친' 이야기
입력 2017. 11.22. 14:16:10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남자가 '좋니'라 물었고 여자는 '좋아'라 답했다. 윤종신, 민서의 이별 감성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윤종신의 이별 이야기의 시작점이었던 '좋니'는 지난 6월 22일 발표됐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을 통해 발표된 이 곡은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발매 후 2개월 뒤인 8월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좋니'의 흥행요인은 단연 가사였다. '좋니'는 귀를 사로잡는 풍부한 사운드의 곡이라기보단 목소리를 강조한 잔잔한 발라드 곡이다. 그 속에 현실을 반영한 윤종신의 가사가 리스너의 마음을 흔들었다.

'좋니'는 "잘 지낸다고 전해 들었어 가끔 벌써 참 좋은 사람 만나 잘 지내고 있어 굳이 내게 전하더라"처럼 '구남친'스럽고 다소 지질한 내용이지만 모두가 한 번 쯤은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가사에 옮겼다는 것이 포인트다.

특히 "좋으니 그 사람 솔직히 견디기 버거워 너도 조금 더 힘들면 좋겠어 진짜 조금 내 십 분의 일 만이라도 아프다 행복해줘"라는 부분은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주며 이별했지만 막상 너가 잘 지내는 걸 보니 나만 힘든 것 같아 불안한 감정을 담고 있기도 하다.

수 많은 이별 노래가 있었지만 이렇게 직설적으로 속마음을 표현한 가사는 드물었다. 직설적이라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포장된 마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윤종신은 이별한 남자의 모든 것을 내보였고 그것이 제대로 통했다.

'좋니'로 성공한 윤종신은 답가 지난 15일 '좋아'를 발표했다. '좋아'는 신인 민서가 가창했고 '좋니'의 남자에게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역시 발매이후 현재까지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좋아'의 화자는 '좋니' 보다 더욱 직설적이다. 그녀는 네가 그동안 날 이렇게 힘들게 했고 난 지금 너무 행복하니 뒤끝은 그만이라며 질척거리는 '좋니'의 화자에게 비수가 될 법한 말들을 토해낸다.

게다가 "난 딱 알맞게 너를 사랑했어 뒤끝 없는 너의 예전 여자 친구일 뿐"이라며 '좋니'의 화자를 저격한다. 이처럼 '좋니'와 '좋아'는 이별 속 찌질한 구남친과 미련 없는 구여친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특이점이 있다면 음원시장은 여성위주로 활성화 돼있고 이용자의 성비가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에 비해 두 곡 모두 여성과 남성이 거의 동등한 성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두 곡이 성을 막론하고 공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윤종신은 성별을 초월해 리스너들의 공감을 일으키며 두 곡 모두 히트시켰고 신인 민서의 이름을 알리는 것에도 성공하며 '좋니'의 이별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3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윤종신의 이별 감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 된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각 음원 커버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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