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나나, 완벽함 아닌 최선으로 증명한 가능성 [인터뷰②]
입력 2017. 11.22. 14:23:29

나나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배우로서 이만큼 두각을 드러낼 줄 누가 알았을까. 연기돌을 향한 선입견을 뚫고 케이블TV tvN ‘굿와이프’를 통해 배우 나나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그녀는 마침내 영화 ‘꾼’을 통해 스크린 데뷔까지 마쳤다.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그녀다.

최근 서울시 중구 삼청동 모처에서 인터뷰를 위해 시크뉴스와 만난 나나는 처음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때부터 차근차근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가수로 데뷔하고 나서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무대에서의 모습도 콘셉트에 맞춰 3분 안에 표현하는 연기라고 생각한다. 또 가수 활동을 하다 보면 연기를 필요로 하는 드라마 타입의 뮤직비디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재밌었다. 다른 멤버들이 연기를 하고 대사 맞춰주는 걸 보면서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시간이 나면 연기 수업도 받으러 갔다. 공부를 하면서부터 더 욕심이 들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배우의 길을 시작하게 됐고 그 시작이 ‘굿와이프’였다. 극 중 로펌 MJ의 조사원 김단 역을 맡은 나나는 예상 외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고 많은 이들이 애프터스쿨 나나가 아닌 배우 나나를 기억했다.

“‘굿와이프’ 전까지만 해도 댓글을 잘 안 봤다. 혹시 연기력 논란이 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고 악플이 너무 많았으니까. 그런데 ‘굿와이프’ 때는 대중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했다. 그때부터 댓글들을 보기 시작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반응들이어서 ‘내가 칭찬을 듣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잘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 배우 선배님들이 저의 칭찬 댓글들을 캡쳐해서 저한테 보내주시고 너무 행복해하셨다. 저도 행복했지만 주위 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꿈같았다”


나나의 연기에 놀란 건 애프터스쿨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연기하는 나나의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멤버들은 행여 비판과 논란 속에 나나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 외의 결과에 멤버들 역시 나나를 다시 보게 됐다고.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멤버들도) 많이 걱정을 했었다. ‘굿와이프’의 김단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이기도 했고 선배님들도 오랜만에 컴백을 하시는 거고. 중요한 드라마인데 제가 큰 역할을 맡아서 멤버들한테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워낙 소심한 부분도 있고 자신감이 낮은 편이어서 ‘혹시 못 했을 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나나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있었던 것 같다. 멤버들이 드라마를 다 모니터 하고 똑같이 잘했다고 말해줬다. 디테일하게 어떤 부분이 어색했다고 말해주는 멤버도 있었고, 부러워하는 멤버들도 있었다”

첫 연기 도전과 함께 쏟아진 호평은 상상도 하지 못한 선물같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굿와이프’의 김단부터 ‘꾼’의 춘자까지, 캐릭터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나나의 노력이 있었다.

“‘굿와이프’에서는 발음에 신경을 썼었다. 정보 전달이 정말 중요한 조사원 역할이었고 어려운 단어들을 일상용어처럼 편안하게 얘기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발음이 굉장히 중요하더라. 이번에 춘자 역은 발음과 발성을 신경쓰기보다는 제 감정을 표현하는 말투로 좀 더 편안하게 하려고 신경 썼다. 춘자는 표정이나 제스처, 행동, 걸음걸이가 상상이 됐다. 통통 튀고 당당하고 어디서든 자신감 있는 표현방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을 어떻게 하면 춘자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굿와이프’와 ‘꾼’. 나나의 필모그래피는 아직 두 작품뿐이지만 김단과 춘자는 각각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였다. 매번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새로운 인물로 태어나는 연기의 매력은 나나의 열정과 욕심을 더욱 커지게 했다.

“김단과 춘자라는 캐릭터는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춘자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에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표현됐을 때 어떤 매력으로 대중들한테 보여질까? 이런 궁금증이 생겨서 다양하게 여러 가지를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나는 걸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배우로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부족함을 얘기하기 바빴다. 항상 완벽함이 아닌 최선으로 임하는 그녀의 자세는 지금의 나나를 있게 한 비결이었다.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감을 얻게 되는 부분도 있다. 항상 뭔가가 주어졌을 때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더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도 100% 발휘하지 못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쇼박스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