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이게 나라냐’ 플랜카드에 공감한 이유
입력 2017. 11.22. 15:41:33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교수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에 강연한 내용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 8월 CBS 시사교양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15분’에 출연해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센터에 주로 오는 환자들의 명단을 일부 공개했다. 이들의 직업은 무직이거나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노동자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 사회에서는 전화해서 ‘누구누구 알지’하면 제대로 푸시가 들어간다. 그렇지 않으면 처리가 안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증환자들은 푸시를 할 수 있을 만한 분들이 아니다. 그러니까 길바닥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해도 사회적 여론을 형성하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며 “암이나 당뇨는 높은 포지션을 가진 사람도 당한다. 이런 분들은 전화해서 병원장들이 내려오고 잘 해준다. 한국 사회가 다 그렇다”며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나라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촛불집회 당시 ‘이게 나라냐’는 플랜카드가 나왔을 때 공감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가졌던 생각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밖에도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 의사가 집을 일 년에 네 번 밖에 가지 못하고 간호사는 초과근무로 400시간을 일한다. 우리는 사회하고 거꾸로 간다”고 했으며 의사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힘을 빌려 자신을 비판하는 의료진들에게 “의사들은 통성명하고 나서 ‘어디학교 나왔냐’고 가장 먼저 물어본다. 학교가지고 이러는 편습이 말이 되냐. 숨도 못 쉰다. 세상이 뒤에서 되게 무섭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C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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