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신스틸러]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패피 죄수’ 키워드 #시보리 #롤업
입력 2017. 11.23. 09:07:17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제벌 2세, 마약쟁이, 두 단어만 제시된 채 감옥에 던져진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재벌 2세의 마약쟁이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지난 22일 첫 방영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규형은 한 곳을 응시하지 못한채 눈동자를 여기저기로 굴리며 가는 목소리로 주위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급기야 서부구치소에서 수감 절차를 밟는 도중에 조주임(성동일)에게 죄수복을 바꿔 달라며 자신의 요구사항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삼촌, 이거 시보리 된 건 없어요? 그럼 한 사이즈 큰 걸로 줘, 나 롤업 해서 입어야 겠다”라며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듣든 안 듣는 포기할 수 없는 패션 취향을 설파했다.

사전 공개된 캐릭터 컷에서도 이규형은 단추 위치를 바꿔 채워 좌우가 엇그나게 입었다. 이는 마약쟁이라는 캐릭터 설정에 걸맞게 상황 판단이 정확하지 않음을 설명함과 동시에 언밸런스룩 유행으로 일부러 단추를 어긋나게 채워 입는 스트리트룩 효과를 내기도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에서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라는 콘셉트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출연진들의 시종일관 가라앉은 톤의 목소리와 실제 감옥이라기보다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공간 구성이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이같은 한계치에도 불구하고 개개의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확실해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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