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th 청룡영화제] 나문희·송강호부터 ‘무명 탈출’ 진선규까지, 청룡상 수상소감
입력 2017. 11.26. 00:37:37

(위) 나문희 송강호 최희서 (아래) 도경수 김소진 진선규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제38회 청룡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에는 올 한해 영화계를 빛낸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부문별로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쳤다.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그녀는 “동료들이 많이 가고 저는 남아서 좋은 상을 받는데, 이렇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청룡영화제 주최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저는 남아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 요새 후배들을 보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고 한국 영화배우들이 전 세계 배우들 중에서 제일 연기를 잘 하는 것 같다.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 받았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서 다 상 받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일영화상과 더 서울 어워즈에 이어 또 한 번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송강호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그동안 상처와 고통 속에 살아오신 많은 분들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했습니다만 오히려 관객 분들이 저희들한테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애썼다면서 위로를 해주신 것 같아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는 정치나 역사를 뒤로하고 우리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이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해 그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를 통해서 되새겨봤다는 것이 저한테 가장 큰 영광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형’의 도경수, ‘박열’의 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콘서트 일정 탓에 직접 수상하지 못하고 최우수 작품상 시상 도중 소감을 전한 도경수는 “‘형’의 권수경 감독님과 정석이 형,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경험하고 많이 노력해서 관객 여러분을 공감 시켜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열’로 올해 영화제 신인상을 싹쓸이한 최희서는 “앞으로 배우로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많은 캐릭터들을 만나고 헤어지게 될 것 같다”며 “하지만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만큼은 헤어지기 싫다. 제 마음 속에 영원히 담아놓고 싶다. 저 또한 매순간 제 의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범죄도시’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는 트로피를 받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진선규는 “여기 오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려서 청심환을 먹고 왔는데 (상을) 받을 줄 알았으면 하나 더 먹었어야 됐다”며 영화를 함께한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후배님들, 선배님들, 영화를 사랑하시는 모든 관객 분들 감사드린다. 저는 저 멀리 우주에 있는 좋은 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더킹’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소진은 “오늘 이렇게 지켜보면서 이 영화를 위해서 힘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가 굉장히 설레고 떨리고 감사한 자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또 제 경험에 비해서 큰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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