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메건 마크리ㆍ윌리스 심프슨ㆍ레티시아, 왕실의 금기 깬 '이혼 경력' 신부
- 입력 2017. 11.28. 09:18:47
-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33)가 헐리우드 배우 메건 마크리(36)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좌)해리 왕세자, 매건 마크리 (우)영국 필립공,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
찰스 왕세자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클라렌스 하우스는 27일(현지시간) “두 사람의 결혼식은 2018년 봄에 열릴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해리 왕자의 피앙세가 될 메건 마크리는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메건 마크리가 미국인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그는 영국 왕실의 왕세자비로서는 이색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왕실에서 이혼 경력이 있는 왕세자비를 받아들이는 일은 흔하지 않다. 1936년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8세는 미국 출신의 이혼녀 윌리스 심프슨과 결혼할 의사를 밝혔다. 보수적인 영국 국교회는 물론 대다수의 국민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에드워드 8세는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왕위를 버리고 심프슨 부인을 택하며 이듬해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35년간 함께 살았으며 영국 왕실은 심프슨 부인이 사망한 뒤에야 남편인 에드워드 8세가 묻힌 왕실 무덤에 묻히는 것을 허락했다.
스페인의 레티시아 왕비도 이혼 경력이 있는 평민 출신이었다. 지난 2004년 당시 왕세자였던 펠리페 6세는 유명 앵커인 레티시아와 결혼식을 올렸다. 레티시아는 스페인 서북부 아스투리아스에서 기자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때 만난 철학교사 겸 작가 알론소 게레로 페레스를 만나 1998년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에도 평민 출신 이혼녀 왕세자의 등장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으나 결국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고 2014년 펠리페 6세가 스페인 국왕에 즉위하며 레티시아 왕비도 스페인 최초의 평민 출신이자 이혼 경력이 있는 왕비가 됐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