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장기용 “실제 연애 스타일? 남길이와 비슷해요” [인터뷰①]
입력 2017. 11.28. 10:17:37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실제 연애 스타일? (남길이와) 비슷해요.”

배우 장기용은은 드라마에서 인기 절정 ‘엄친아 선배’이지만 연애에는 숙맥인 정남길 역을 맡았다. 그는 그런 정남길이 연애에 있어 실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강남구 시크뉴스 본사를 찾은 장기용과 최근 종영한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 제작 고백부부문전사·콘텐츠 지음·KBSN)를 주제로 작품 및 활동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의 ‘과거 청산 및 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다뤘다. 장기용은 41세 스타 한국사 강사 및 23세 한국대 공식 원조 ‘엄친아’ 정남길을 연기했다.

“(남길이가) 겉으론 시크하고 무뚝뚝하며 능수능란하게 하려 하지만 알고 보면 아는 거 없고 잘 못 한다. 원래 내 성향이 좀 무뚝뚝해서인지 표현을 잘 못 한다. 낯간지러워서 잘 못 하고(웃음) 조금 그걸 포장하기 위해 능수능란하게 하려 하는 티가 나서 ‘허당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보통 연애를 해도 오래 만나야 하는 스타일인데 연애를 많이 못해봤다. 남길이 겉으론 여자가 많을 것 같지만 생각도 많고 연애할 때 어수룩한 면이 나와 비슷하다. 드라마에서 마지막에 이별 여행 할 때 혼자 김밥을 싸잖나. 앞에선 티를 안 내는데 혼자 있을 때 좋아죽는, 혼자 키득키득하는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극 중 첫사랑 마진주(장나라)를 향한 순수한 애정을 보여준 그에게 실제 첫사랑을 떠올렸는지 물었다.

“첫사랑을 했던 시절은 초등학교 2학년 때다. 그게 첫사랑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때 당시를 떠올려보면 그 시절 설렜던 감정이 있다. 첫사랑이었던 사람을 떠올린다기보다 그때의 감정을 떠올렸다. 남길도 진주가 첫사랑이어서 그런지 옛날 그 시절의 느낌, ‘그땐 그랬지’하는 게 있었다.(웃음) 지금도 그땔 떠올리면 설렌다.”

그는 한참 선배인 장나라의 선배 역할을 맡아 호흡을 맞춰야 했다. 그에게는 부담이었을까, 혹은 의지할 수 있는 선배와 함께라는 안도를 느꼈을까.

“의지라기보다 부담감이 더 컸다. 내가 준비한 건 있지만 워낙 대선배다. 게다가 드라마 안에서 (내가) 선배 역할이라 ‘이걸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촬영 초반에 경직됐었고 남길에 대해 자신감을 찾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장나라 선배와 호흡을 맞추면서 ‘역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편하게 (연기) 하시는데 대사 한 마디만 해도 진주 같았다.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뜻대로 안 돼 속상하기도 했다. 촬영에 들어가니 오히려 나도 집중도가 올라가고 나라 누나도 ‘우리 믿고 가자’고 한 마디 해 주셨다. 그 한마디에 걱정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장기용은 처음 ‘고백부부’의 오디션 제안을 받고 캐릭터와 작품에 끌렸음에도 예정된 패션쇼 일정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응하지 못했다. 다행히 두 번째 기회를 잡았고 결국 정남길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처음 ‘고백부부’ 측에서 연락이 왔을 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쇼가 있었다. 한 달 전부터 (패션쇼) 캐스팅 관련해 약속이 돼 있어서 취소를 못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오디션을 못 봤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 번 더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전에도 캐릭터가 좋고 작품이 좋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어쩔 수 없이 못 갔다. 두 번씩이나 연락이 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더 준비해서 준비한 대로 잘하면 좋겠지만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운 좋게 PD님이 생각한 이미지, 느낌이어서 캐스팅됐다. 원래 PD님 뒤에 내 쪽을 향하는 카메라를 한 대 두는데 그 카메라가 늦게 와 20분 동안 PD님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나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카메라에 대해 고맙다.(웃음) 도움이 됐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나란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한 게 (캐스팅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소속사 선배인 손호준과는 극 중 마진주를 사이에 둔 라이벌 관계로 만났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손호준과도 처음 만났지만 선배의 배려 덕에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처음 (손호준) 형과 대본 전체 리딩을 하는 날 만나 식사를 했다. 첫 식사에서 첫인사를 했는데 어색했지만 난 영화 ‘바람’ 등 작품을 통해 형을 알고 있었기에 신기했다. 그런 형과 내가 같은 드라마를 한다는 게 신기했고 그만큼 내가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 누나와 붙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만약 내가 못해버리면 형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형과 함께하는 장면을 찍기 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 고민이 많았다. 촬영장 안에서의 형은 반도 캐릭터처럼 재미있고 배려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잘 모르는 카메라 앵글, 캐릭터 등에 대해 형의 생각도 여쭤봐서 들었다. 편하게 대해주셨다. 그 덕분에 뒤로 가면서 나오는 반도와 남길의 브로맨스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난 뒤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는 장기용은 또 다른 작품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아쉬운 마음도 크고 그만큼 좋은 작품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마워요. 정말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를 만나다 보니 좀 더 잘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마우면서 아쉬우면서 감사한 작품이죠.(웃음)”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YG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