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진정한 산골인생 정수인씨가 자연으로 간 사연은?
입력 2017. 11.29. 16:18:10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29일 오후 방송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산으로 간 마도로스! 자여인 정수인’편이 전파를 탄다.

지금까지 알던 자연인과는 느낌이 다르다?! 해가 중천인데도 늘어지게 단잠을 즐기는가 하면 황량한 텃밭은 자기만의 태평천하 농법이라며 호탕하게 웃는 자연인 정수인(61세) 씨. 약초도 나물도 관심 밖이다. 욕심내지 않으면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다며 그야말로 유유자적 산골인생을 즐기고 있다는데... 그래서일까. 어린아이처럼 웃는 그의 얼굴은 예순 하나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인다.

하고 싶은 것만 한 건 어린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학창시절엔 공부는 안중에도 없었다. 학교가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았으니 성적이 좋을 리 없었고 성적은 늘 밑바닥이었다. 남들보다 1년 늦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빈둥대던 그때, 선원이 되면 외국을 나갈 수 있다는 말에 군산수산전문학교 기관과에 입학했다. 당시는 국가차원에서 선원을 양성하던 때라 입학의 문이 넓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대 후 27살, 부푼 기대를 안고 기관사로 외항선에 몸을 실었다. 2~3만 톤 크기의 화물선을 타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전세계를 누비는 일은 가슴 뛰는 일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는 지쳐갔다. 하루 종일 바다도 못 본체 기관실에서 기계음만 듣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배를 타느라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도 마음의 짐이었지만,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오른 배는 창살 없는 감옥 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10년이 넘었을 즈음, 스님인 큰 형의 제안으로 연변으로 가게 된 그는 그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배를 타면서 품었던 막연한 꿈, 소설을 쓰기로 한 것이다. 5년 후 연변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 위해 절로 들어갔다는 자연인. 그때부터 산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하지만 연변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는 그런 그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홀로 된 후 산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자연인. 5년 전, 절을 나와 해발 700미터 산자락에 커다란 창이 인상적인 집을 손수 짓고, 좋아하는 꽃과 나무로 집주변을 꾸몄다. 최소한의 노동만 하며 글을 쓰고, 산을 오가며 노니는 게 그가 산에서 하는 일. 욕심을 부리지 않는 그에게 산은 언제나 필요한 만큼은 내어준다고. 대자연의 품에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자연인 정수인 씨의 이야기는 오는 29일 오후 9시 50분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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