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민서, 이토록 때 묻지 않은 순수함 [인터뷰]
입력 2017. 11.30. 17:44:43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민서하면 떠오르는 목소리로 기억되고 싶어요. ‘아 이거 민서 목소리다’하고요”

아직 데뷔 전인 신예 민서(21)는 대중에게 그렇게 기억되길 원했다. 순수한 감성과 맑은 음색을 지닌 그녀는 목소리 만큼이나 예쁜 꿈을 그리고 있었다. 어쩌면 대중은 그 마음을 알아줬는지도 모르겠다.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좋아’의 인기에는 그녀의 소원이 닿아있다.

어떠한 나쁜 습관도 섞이지 않은 민서의 목소리는 프로듀서들이 원하는 새로움 그 자체였다. 2015년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k7’ 출연 후 그녀의 스타성을 알아본 수많은 기획사 중에서 지금의 미스틱엔터테인먼트를 만난건 그녀에게 큰 행운이었다.

“‘슈스케’가 끝나고 탈락한 뒤에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다른 회사와 미팅을 하기도 했는데 다른 회사에서는 제게 아이돌을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어요. 저는 아이돌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그런데 미스틱은 처음부터 여성 솔로 가수를 하면 어떠냐고 이야기했어요. 미스틱이 아티스트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는 회사라 저희 대표님과 잘 이야기해서 들어오게 된 거죠”

이듬해 그녀는 6월 OST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엔딩곡 가인과 함께 ‘임이 오는 소리’에 가창자로 참여했다. 10월 2016 ‘월간 윤종신’ 10월호 ‘처음’에 이어 11월호 ‘널 사랑한 너’를 발매했다. 그리고 올해의 히트곡으로 손꼽히는 윤종신의 ‘좋니’에 이어 여성 버전 ‘좋아’를 부르고 ‘대박 신인’으로 거듭났다.

“‘좋니’가 잘됐기 때문에 ‘좋아’ 참여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좋았어요. 두 곡의 멜로디라인이 똑같다는 걸 듣고 걱정되기도 했어요. ‘내가 과연 저 고음을 소화할 수 있을까’하고요. 인기 요인은 아무래도 ‘좋니’의 영향이 크죠. 또 꾸밈없는 현실적인 가사를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여자 답가가 멋있거나 세련된 가사는 아니지만 되게 현실적인 여자의 마음을 담았거든요. ‘좋니’를 좋아해주신 분들이 ‘좋아’를 듣고 좋아해주신 게 아닐까 하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또 김중만 사진 작가가 그녀를 위한 흑백 화보를 찍어주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데뷔 전부터 각분야의 톱클래스인 박찬욱 영화 감독, 윤종신 프로듀서, 김중만 사진 작가와 함께하게 된 것이다.

“정말 감사하죠. 어느 누가 그분들과 작업을 해보겠어요. 영광스럽고 기분 좋아요. 종신 선생님은 뭐라고 설명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사한 분인데... 어떨 때는 친근하고 또 어쩔 때는 음악적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요. 많이 배우기도 해요. 무엇보다도 ‘좋아’가 잘 돼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해요”

유명 프로듀서들은 가능성 있는 신인들을 알아보는 무서운 촉이 있다. 수십년의 경험으로 쌓인 ‘스타메이커’의 기획력은 절대 무시할 것이 못 된다. 그녀의 잠재된 가능성과 스타성까지 발견했던 윤종신의 안목은 정확했다. 전에 없던 목소리, 아름다운 외모, 기분 좋은 에너지. 민서는 여성 보컬로 지녀야할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기엔 조금 중성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비치는 게 아닐까 해요. 외모나 목소리 모두요. 목소리가 낮고 허스키한데 노래하면 약간 맑은 느낌도 나고. 그런 중성적인 매력이 가득한 것 같아요”

민서는 기대보다 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지난 15일 발매된 신곡 ‘좋아’로 발매 15일째 1위를 차지하며 롱런 기록을 세웠다. 각종 음원차트 1위 장기화를 기록하며 ‘올해의 대박 신인’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지금 가요계가 가장 주목해야하는 슈퍼루키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그녀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모두가 예상치 못한 성적에 다함께 기뻐하는 분위기라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첫 진입 순위가 29위였거든요.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무언가를 하자고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올라가더니 1위까지 했어요. 회사 분들도 정말 좋아해 주시고 모두가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카페에서 제 노래가 나올 때 인기를 실감하고 대중분들도 알아봐 주시고 하니까 신기해요. 그런 부분에서 인기를 실감하고 감사하죠. 기분이 정말 좋지만 동시에 노래를 더 잘해야 한다는 걱정도 생겨요. 대중분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실지 예상 못 했거든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2017년 누구보다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민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로 성장할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졌다.

“장르나 음악 방향성은 계속 바뀌는데요. 60~70이 됐을 때 제가 음악을 할 때 제 인생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민서의 음악에는 민서의 인생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요. 그게 궁극적인 목표에요. 그 나이와 경험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을 목소리. 그렇게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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