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것을 잘 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냥 양세종’의 취향 [인터뷰②]
입력 2017. 12.01. 00:06:00
[시크뉴스 홍혜민 기자] 양세종이 궁금했다.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로 데뷔 이후 ‘사임당 빛의 일기’ ‘듀얼’, 그리고 ‘사랑의 온도’까지 쉼없이 달려오며 올 한해 ‘가장 주목받는 신예’ 타이틀을 거머 쥔 그이지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작 본인은 “전혀 아니다”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전혀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주변 반응은 달라지지 않았나) 제가 밖으로 잘 안 돌아다녀서… 사실 작품을 마친 지금 이 며칠이 저에겐 돌아다닐 시간이고, 작품에 들어가면 촬영장-골방-촬영장만 왔다 갔다 하는 편이거든요. 아, 그러고보니 최근에 길을 지나가는데 어떤 분이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시긴 했었어요.”

2017년 ‘가장 핫한 신예 배우’로 떠올랐음에도 그러한 상황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도, 우쭐해지지도 않은 담담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는 양세종의 모습은 ‘배우 양세종’을 넘어서 ‘인간 양세종’을 궁금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작품 촬영에 들어가면 본가를 두고 혼자 머물 수 있는 원룸을 얻어 촬영장과 원룸만을 오가는 생활을 한다고 밝힌 양세종. 스스로 ‘골방’이라고 칭한 방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본가가 있는데, 작품할 때는 무조건 원룸을 얻어요. 연습하기 좋은 공간을 얻어서 항상 세팅을 해놔요. 본집에 가면 제가 편안해져서 연습을 안하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연습을 안하게 돼서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작품할 때는 휴대폰도 알람용이고,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단절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작품 할 때 죄송한 분들이 많아요. 친구들에게도 미안하고요. 연락 오면 한 3개월 뒤 쯤 연락을 하게 되니까.. 그런데 그나마 오던 연락도 ‘듀얼’ 할 때 부터는 아무도 안하더라고요.(웃음)”

약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생활했던 골방에서 나온 양세종은 모처럼의 휴식 시간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 생활들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생활 방식을 이야기하며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짓는 양세종에게서 자신의 삶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그의 성격이 묻어났다.

“‘사랑의 온도’를 끝내고 가지게 된 며칠 간의 개인 시간 동안 못 마신 와인도 많이 마시고, 음악도 듣고, 새벽에 돌아다니곤 했어요. 작품을 털어내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요. 원래 혼자 있는 걸 제일 좋아했는데 혼자 있으면 정선이 생각이 계속 날 것 같아서 일부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 또 새벽에 제일 편한 복장 입고 이어폰 하나 끼고 음악 들으면서 목적지 없이 계속 걷는 것도 자주 해요. 그게 제 삶의 힐링 방식이거든요. 그거 없으면 못살 것 같아요. 그래서 촬영 할 때도 10분, 15분이라도 꼭 걷고 들어갔어요.”

이야기를 나눌 수록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 속 온정선은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자신만의 매력으로 공간을 장악해 나갔다. 작품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인간 양세종의 매력을 예능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란 기대감이 들었지만 양세종은 조심스러운 대답을 이어갔다.

“제가 잘 소화할 자신이 없어요. 예능은 연기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차원인 것 같아서 제가 잘 소화를 못할 것 같아서요. 대신 팬 분들과의 소통은 계속해서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보여드리는 것으로 하고 싶어요. 어딘가에 정체되지 않고 계속 보여드리는 게 진정한 보답인 것 같아요.”

아직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 이후 차기작을 선택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양세종의 차기작이 어떤 작품이 될 진 미지수지만, 작품에 대한 양세종의 생각은 들어볼 수 있었다.

“저는 다 하고 싶어요. 제한 두지 않고 무조건 다요. 저는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언제까지 이걸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인만큼 ‘선택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언제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하는 그 날 까진 절대 작품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해요.”

차기작이 정해질 때 까지 휴식을 취하며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는 양세종은 가고 싶은 곳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꼽았다. 와인이 유명한 나라에서 오크 통에 있는 와인도 마셔보고 싶고, 다양한 와인을 접해보고 싶어서라는 정말 ‘양세종 다운’ 이유에서였다.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의 마무리는 정신없이 지나갔던 올 한해 한 걸음 뒤에 서 있었던 ‘사람 양세종’을 되찾아가는 시간으로 채우겠다는 양세종은 쏟아지는 기대들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도 그다운 답을 납겼다.

“‘삐끗하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머리인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연기를 할 때도 ‘본질은 무엇인가’를 찾기 때문에 그저 ‘주어진 것을 잘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춘 사이클이 반복될 뿐인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해야 하는 본질, 또는 일상 속 양세종이라는 사람의 본질에 각각 몰두하다 보면 시간이 가고, 그러다보면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저는 ‘주어진 것을 잘 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홍혜민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굳피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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