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VS] ‘기억의 밤’‧‘반드시 잡는다’, ‘꾼’ 위협하는 웰메이드 스릴러
- 입력 2017. 12.01. 10:55:19
-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영화 ‘꾼’이 개봉 후 9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스릴러 영화 ‘기억의 밤’과 ‘반드시 잡는다’가 새롭게 순위 경쟁에 합류했다. 긴장감 넘치는 탄탄한 스토리와 감독들의 개성 있는 연출로 완성된 두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웰미이드 스릴러로 호평 받으며 극장가의 ‘스릴러작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기억의 밤’ ‘반드시 잡는다’
지난 29일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신작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앞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쾌한 예능감을 드러냈던 장 감독은 ‘기억의 밤’을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감독 장항준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두 형제의 엇갈린 기억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매끄럽게 풀어낸 전개와 음악, 영상 효과로 긴장과 이완을 철저하게 조절한 연출은 엄청난 몰입감을 형성하며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강하늘과 김무열의 열연을 장항준 감독이 그려놓은 밑그림에 색을 채워 넣는다. 순박한 20대 청년의 얼굴 뒤로 숨겨뒀던 진실에 혼란스러워하는 강하늘의 폭발적인 연기와 완벽한 형과 정체모를 남자의 경계를 오가는 김무열의 반전 연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기억의 밤’과 동시에 개봉한 김홍선 감독의 복귀작 ‘반드시 잡는다’는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한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영화다. 평화로운 동네에서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와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기 시작한다.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이 어둡고 음산한 느낌으로 긴장감을 이끌어냈다면 ‘반드시 잡는다’는 초반부터 밝은 색감을 사용한 영상미로 차별점을 뒀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소소한 웃음을 유발하는 일부 장면들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한껏 낮춘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점점 스릴러의 성격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극 초반과 후반에서 스토리 뿐 아니라 시각적인 부분으로도 분위기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김홍선 감독의 연출 방식은 영화가 지닌 반전의 힘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이와 함께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등 연기 구멍 없는 라인업은 ‘반드시 잡는다’가 지닌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특히 진흙탕 한 가운데서 끈질기게 펼쳐지는 이들의 액션 연기는 ‘중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