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이국종·김현철, ‘화제 의사’ 2人의 극과 극 '히포크라테스의 명암'
입력 2017. 12.01. 17:07:10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 김현철 정신과 의사

[시크뉴스 김다운 기자]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와 김현철 정신과 의사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사건의 한 가운데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의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의사라는 직책을 대하는 서로 다른 태도로 존경과 비판의 대상이라는 엇갈린 길을 걷고 있다.

지난 13일 JSA 지역 북측 판문각 전방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 병사 1명이 귀순했다. 해당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측 군인의 총격에 의해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총상을 입어 긴급 이송됐고 이국종 교수가 그의 치료를 맡았다.

당시 북한 병사는 위중한 상태여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의식을 찾으며 호전을 보였다. 앞서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바 있는 이국종 교수는 또 한 번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해내 많은 이들의 존경을 샀다.

특히 귀순 병사의 상태를 브리핑하던 이국종 교수의 발언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김종대 의원으로부터 ‘인격 테러’라는 비판을 받았던 이국종 교수는 “의사들이 그렇게 환자분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자 인권이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니다. 환자분에 대해 이벤트로 뭘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저희가 생각하는 환자의 인권은 환자가 죽음의 선상에 서 있을 때 물러나지 않는 거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열악한 외상센터에도 환자를 향한 진심으로 북한 병사 치료에 열을 쏟았던 이국종 교수의 모습에 국민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권역외상센터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현재까지 서명 인원 24만 5천명을 넘어섰고 이국종 교수는 “정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민의 혈세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탱해 나가고 있는 권역외상센터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배치된 의료진들이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국종 교수 못지않게 정신과 의사인 김현철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유아인의 SNS 설전에 참가한 김현철은 정신과 의사라는 이유 만으로 유아인에 대한 증명되지 않은 소견을 밝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는 SNS 상에서 거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유아인에 대해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며 “트윗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소속사나 대구 사는 가족들은 얼른 DM(다이렉트 메시지) 주시면 감사하겠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 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엄청 위험하다. 배우 유아인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많은 이들은 정식적인 진단 없이 SNS 글만으로 유아인을 환자처럼 설명한 김현철을 비난했고 유아인 역시 “정신 차리세요 헛똑똑이 양반님들 의사님들아. 정신과 의사들이 부정한 목적으로 인간 정신을 마구잡이로 검열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과 진료의 특성상 개인을 진료실에서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아니하고는 정신과적 진단을 함부로 내리지 않는다.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절대 본인에게 직접 진료 받지 아니한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정신의학적인 판단을 담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기 전문의의 행동에 대해 학회의 윤리규정에 따라 조치해 줄 것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다운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제공, 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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