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와이' 의식불명 피해자와 정체불명 가해자 "범죄 혐의가 없다"…왜?
입력 2017. 12.01. 20:55:00
[시크뉴스 안예랑 기자] 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유령에게 폭행당한 여인의 사연이 다뤄진다.

지난 10월 8일 저녁 최은주(가명, 50)씨가 귀갓길에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폭행 당하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최 씨는 오른 쪽 갈비뼈 7개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주치의는 지금까지 봐온 늑골 골절 환자 중 가장 심한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최 씨는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술 후 패혈증 쇼크가 온 현재 최 씨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며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그러나 11월 8일 최 씨의 동생에게 경찰이 믿을 수 없는 통보를 했다. 성명 불상의 피혐의자는 범죄혐의가 없으므로 최 씨의 피습사건을 내사 종결한다는 것.

경찰은 최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CCTV 영상을 내사 종결의 유력한 근거로 제출했다. 사건 당일 밤 11시 48분경 찍힌 CCTV 영상에는 최 씨가 한 남성과 오토바이를 타고 아프트로 들어와 입구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최 씨는 이 과정에서 아파트 난간에 부딪혔다. 경찰은 해당 사고 때문에 최 씨의 늑골 골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씨는 스스로 다친 후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적이 수차례라고 했다. 지인들의 증언 또한 경찰의 말과 일치했다. 최 씨는 잦은 음주 후 몸에 상처가 생기면 누군가가 자신을 폭행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그러나 최 씨의 주치의는 최 씨의 부상이 혼자 넘어져서 생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CTV를 본 영상 전문가도 촬영 원리상 난간과 부딪혔다면 그림자가 사라져야 하는데 최 씨가 넘어질 때도 계속 그림자가 식별되기 때문에 난간과 접촉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법의학 전문가 또한 누군가에게 밟히는 정도의 직접적인 타격 때문에 골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5년 최 씨는 자택에서 피범벅이 된 알몸으로 발견된 바 있고 뇌출혈로 전치 8주를 진단받았다. 당시 최 씨의 진술로 지목된 유력한 용의자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 때의 용의자가 2년 전 일에 대한 앙갚음으로 최 씨를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는 최 씨 피습 사건은 오늘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안예랑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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