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SCHOOL] ‘아우터 겹쳐입기’, 유승호 태민 쿨 앤 핫 ‘레이어드의 기술’
- 입력 2017. 12.04. 16:57:54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겨울이 되면 패딩 점퍼와 코트 사이에서 망설이게 된다. 보온에는 단연 패딩 점퍼지만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영화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도 코트 혹은 재킷을 고수한다.
아이린 태민 유승호
패딩 점퍼 없이 체온을 높이고 스타일까지 챙기는 방법은 레이어드 중 가장 고난이도 기술을 요구하는 아우터 겹쳐 입기다.
일단 아우터 겹쳐 입기를 시도할 때 자칫하면 ‘투머치’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가장 난이도 레벨 최 상위는 ‘코트 위 코트’로, 코트를 겹쳐 입을 때는 소재가 관건이다. 태민과 아이린은 소재와 디자인이 같은 두 개의 코트를 레이어드하는 방식으로 존재감 200%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코트 두 개를 겹쳐 입는 것은 물리적 시각적으로 중량감을 가중해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태민 아이린처럼 바깥에 입는 코트는 어깨에 걸치는 방식이 스타일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시상식 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어깨에 항상 걸치고 있을 수만은 없으므로 아이린처럼 이너웨어용 코트를 베스트로 택하면 상황에 따라 입는 방식을 달리하면 다양한 스타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코트 위 코트가 파티룩 같은 존재감이 돋보인다면 점퍼의 극단의 조합은 스트리트 감성으로 ‘힙’한 매력이 장점이다.
재킷 혹은 코트 위에 점퍼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서 시도됐던 방식으로 유승호처럼 포멀 재킷과 스포츠 점퍼의 믹스매치는 캠퍼스룩은 물론 오피스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올해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히는 블랙과 화이트 배색의 깅엄체크 슈트에 그린과 옐로가 배색된 야구점퍼를 겹쳐 입어 스타일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승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재킷 안에 레드 카디건을 입어 전혀 다른 세 개의 아우터를 겹쳐 입어 마른 몸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카디건이나 바이커재키 혹은 청재킷 위에 코트는 흔하게 시도하는 아우터 겹쳐 입기다. 그러나 코트 위 코트, 재킷 혹은 코트 위 점퍼의 조합은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만큼 입었을 때 시각적 각인 효과가 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김혜진 기자, 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