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 오뜨꾸뛰르 장갑으로 피어난 꽃 [트렌드 갤러리]
- 입력 2017. 12.06. 11:24:57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오뜨꾸뛰르 장갑이 아트피스로 화려하게 꽃 피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플랫폼 엘에서 열리는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Rendez-Vous)’ 아트전에서 예술로 재탄생된 오뜨꾸뛰르 장갑, 향수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예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안강은 감독은 “이번 전시는 프랑스 파리의 한 여인의 공간을 테마로 그녀의 흔적을 따라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공예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일상적 소재에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은 작품 속에서 색다른 미적 쾌감과 아티스트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STORY.1 그녀의 방에서 만남
거실부터 드레스 룸, 욕조가 있는 침실로 이어지는 여인의 공간에서 전시는 시작된다. 잠시 사라진 듯한 낯선 그녀의 흔적을 밟으며 탁자, 조명, 주얼리 등 200여 점이 넘는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공예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열정과 그들이 열망하는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
# STORY.2 겨울 정원에서 만남
겨울의 정원은 스웨덴 장갑 디자이너 ‘토마신 바르느코브(Thomasine Barnekow)’이 매혹적인 오뜨꾸뛰르 장갑 컬렉션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방한용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익숙한 장갑을 예술로 형상화한 작품이 다수 전시된다.
상상 속 열대 정원의 모습을 담아낸 스칸디나비아의 숲을 배경으로 정원 곳곳에 숨어있는 장갑을 발견 할 수 있다. 열대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색색의 접시와 꽃, 과일로 탈바꿈한 장갑은 다면으로 이루어진 오렌지 온실 속에 자리한 보석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사진작가 10명이 그의 장갑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사진이 동시에 전시되어 시각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 STORY.3 그녀의 향과 만남
그녀의 향에서는 가죽과 인연이 깊은 향수가 전시된다. 유럽에서는 이전부터 장갑에 쓰이는 가죽을 염색할 때 염색약의 화학 냄새를 없애는 방법으로 향수를 넣고 염색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향장회사 ‘한불화농’과 함께 6가지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후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