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잇는 ‘평창 스니커즈’ 키워드, 베이식 “아디다스 스탠스미스와 유사점은?”
입력 2017. 12.06. 11:34:51

평창 스니커즈,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평창 롱패딩의 신드롬을 일으킨 데는 기본 디자인을 원하는 중, 고등학생의 역할이 컸다. 브랜드를 구분 할 수 없이 비슷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패딩 점퍼 특성상 굳이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필요 없다는 심리가 작용했다.

이를 좀 더 풀어 헤쳐 보면 다운재킷임에도 10만 원대라는 점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 구매패턴과 맞아떨어지고 한정 수량으로 저가지만 희소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이중 심리를 제대로 파고들었다.

평창 롱패딩 종료 후 지난 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평창 스니커즈’ 역시 롱창 롱패딩과 같이 베이식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군더더기 말끔한 화이트 몸체는 스포츠 및 신발 브랜드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범용성을 충족한다.

단, 뒷축과 설포에 배치된 로고와 메시지가 아디다스 스탠스미스와 유사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측면이 아디다스 스탠스미스가 편칭 디테일인 반면 평차 스니커즈는 스티치로 처리됐고 선포와 구멍쇠보강 부위 역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아디다스 스탠스미스와 구별된다.

결정적으로 스탠스미스라는 이름 아래 컬러와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해 10만 원대에서 폭넓게 가격대가 구성된 아디다스와 화이트 몸체와 블랙 배색의 단조로운 하나의 디자인을 제시한 5만원의 평창 스니커즈는 전혀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

롱패딩에 이어 스니커즈, 곧 출시될 백팩까지 ‘평창’이라는 브랜드가 제시하는 정체성은 ‘Passion Connected’가 암시하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정신이다. 따라서 디자인을 최소화 한 미니멀을 넘어선 극단의 미니멀리즘이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가성비와 희소상의 가치를 충족하는 키워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롯데백화점, 아다디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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