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패션산업 10대 뉴스, 新패러다임 키워드 ‘4차 산업혁명·1인 소비시장’
입력 2017. 12.07. 14:28:51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호텔아띠 공간성수에서는 2017년도 한국패션협회 언론기자간담회가 열려 협회의 주요사업 및 활동, 2018년 한국패션협회 사업 계획, 2017년 패션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현재 패션 기업들은 공정거래 강화,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를 우려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뿐만이 아닌 국제 시장을 무대로 세계와 경쟁해야한다”며 “동계올림픽 분위기에 편승해서 롱패딩 등이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런 돌파구가 마련돼서 기분 좋은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역경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패션산업협회가 진행한 사업과 정부 사업 수행, 정보 제공,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1월 31일에 예정돼 있는 조찬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준비해야할 물류도 다룰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2017년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이슈와 함께 패션산업이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며 특히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이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소비, 유통, 스타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에 의견을 모았다.

한국패션협회는 3200여개의 패션업계 뉴스를 수집 및 분석한 후 20개 키워드로 압축, 그중 패션업계 실무자 간담회를 통해 선정한 2017년 한국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패션협회가 선정한 10대 뉴스는 ▲4차 산업혁명, 패션산업 패러다임 변화 ▲모바일 채널, 이커머스 마켓 장악 ▲험난한 경영환경, 노사 협력 노력 ▲히트 아이템 열풍 ▲‘사드’ 여파로 ‘China 플러스’ 부각 ▲대세로 떠오른 1인 소비시장 ▲유통기업 PB 상품 ▲협력사와의 상생으로 지속 성장 모델 추구 ▲복고 ▲구조 고도화 패션 작업이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패션 산업도 패러다임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에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산업은 아마존, 구글의 패션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ICT(정보 및 인지 기술)융합, 데이터 기반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추천 알고리즘, 큐레이션 서비스 등 일명 ‘취향저격’ 고객 맞춤형 제품 기획을 위한 패션 A.I MD 도입 등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A.I 딥러닝 등을 이용한 개인 큐레이션 서비스 시장 확대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 시장은 월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이커머스 마켓을 장악했다. 협회 측은 패션 브랜드들의 자사몰 강화, O2O 채널 본격 시행,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세 등 온라인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마켓 쉐어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욜로족’ ‘위라벨’ ‘덕후’ ‘1인 패키지’ ‘싱글슈머’ ‘일코노미’ 등 1인 소비시장이 야기한 새로운 소비성향 역시 올해의 패션산업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1인 가구 소비량이 15년 기준 27.2%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소비시장의 중심세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1인 소비시장의 부상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과 연결된다.

또한 올해 벤치파카, 스트리트 페어, 후드 티셔츠 등 단일아이템이 전성시대로 떠올라 장기 불황에 단비 같은 매출 효자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협회는 한국 패션 기업의 생존 및 지속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롱패딩이 10대에서 20대 사이의 젊은 층만 구입하는 것이 아닌 세대를 아우른 소비자가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 사드 영향으로 중국에 집중했던 해외 시장 진출이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직진출 보다는 라이선스 비즈니스, 파트너쉽 등 진출 방법에도 변화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세계, 현대, 롯데 등 대형 유통 3사 뿐만 아니라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 셀렉트숍도 PB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대리점 및 협력사와의 상생, 스트리트 캐주얼과 복고 트렌드가 캐주얼 및 스포츠 시장에 견인차 역할, 끊임없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패션업계 장기 불황 극복 등을 언급했다.

이날 원대연 회장은 K-패션이 뷰티, 아이돌 등 타 부분에 비해 부족한 현실에 대해 “K-패션이라는 말이 나온 지는 오래 됐지만 아직 미비하다”며 “국내 패션업계가 한류열풍의 효과를 보고 있지만 실제 어떤 기업의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크게 떨쳤다는 구체적인 성공사례는 없다. 정부의 지원보다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단기간 보단 장기를 바라보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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