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정우성X곽도원 케미, 남북전쟁 모두 잡고 겨울 대전 시작[종합]
입력 2017. 12.11. 17:56:40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 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가 오는 14일 개봉된다.

‘강철비’의 언론시사회가 양우석 감독, 정우성 곽도원 김의성 이경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11일 오후 2시에 열렸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은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정우성 곽도원이 주연을 맡아 연기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등 충무로 대표 연기파의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

양우석 감독은 "그저께 CG라든지 영화를 완성했다"며 "배우 열연, 스태프의 노고를 잘 봐줬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감독은 "2006년 북한 핵실험 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우리가 가진 북한이나 북한 핵에 대한 인식이 영화에서도 인식되듯 정면으로 바라보기 보다 회피하는 느낌이 있다. 북한과 북한 핵, 북한 동포, 정치, 남북을 바라보는 해외 시각 등을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참고한 자료에 관해서는 "10년 정도 관심을 갖고 기사를 보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핵문제는 대한민국에만 해당되는 건 아닌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북한 사회는 지금 시장경제 사회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높아져가는 외부 압력 못지않게 내부 압력도 높다. 그렇다보니 북한 쿠데타, 핵을 없애려는 노력을 동시에 다뤘다. 핵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는 "2차 한국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실제 북한이 일본에 핵을 쏘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했다. 일본도 선제공격을 하겠다고 했는데 핵을 가진 국가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기엔 쉽지 않다. 중국 역시 미국 동맹국으로 공언하고 있는데 영화에서의 입장은 경중이 있을 수 있으나 최대한 사실적으로 다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엔딩에 관해서는 "엔딩에 사적 견해가 들어가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이 핵균형을 갖고 가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기에 그런 결론이 나온 거다. 개인적 견해, 주관은 내 의견을 빼려 많이 노력했다. 결과를 낼때 가장 많이 참조한 것은 선우휘 작가의 ‘단독강화’란 단편 소설이다. 어찌보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행복한 결말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서 차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 지루할 수 있는데 그 파트를 감동적이고 매끄럽게 소화한 두 배우(정우성 곽도원)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한데 이어 영화의 내용에 관해 "실제 대중이 지닌 지식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걸 예견한 건 아니었으나,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맥락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까지 오게 된 슬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은 인간의 문제"라며 "캐릭터가 가족의 안위를 생각하는 보편타당한 인간적 면모를 보인다. 그런 모습을 담은 게 다른 남북을 다룬 영화와 조금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은 정우성은 "영화가 던지는 주제가 있으니 많은 사회 담론을 만들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수라'에 이어 곽도원과 호흡을 맞춘 그는 "한 동료를 만나 교감하는 건 짜릿한 선물"이라며 "'아수라' 때보다 재미있었다. 신뢰가 높아질때 '강철비'를 만나 타이밍이 좋았다. 신뢰 애정은 상대가 내게 보여줬을때 더 큰 애정이 간다. 도원 씨가 날 참 사랑해주는 것 같다. 항상 연기할 때 이 친구가 날 좋아해준다는 느낌이 든다. 그럴때 더 장난도 치고 그런 것들이 캐릭터의 케미로 화면에 담긴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의 최고 목표는 영화에서 인물을 잘 표현해 내는 것"이라며 "관객이 이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 굉장히 궁금하다. 사투리가 어려웠는데 잠시 쉬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평양 남자들이 말하는 것이 담긴 다큐를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소모적 이슈를 다루지 않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한 곽도원은 "앞서 웹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관해 묻는 질문에 '너무 달라 웹툰을 읽다가 말았다'고 답했었다"며 "천만 독자가 너무 다르다고 할까 걱정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딱딱하지 않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 이의성 역을 맡은 김의성은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가 많은 관객의 술자리, 밥을 먹는 자리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힘든 이야기지만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차기 대통령 당선인 김경영을 연기한 이경영은 "영화를 보고나니 전체적인 게 둘인것 같은데 하나이고, 하나인 것 같은데 둘"이라며 "정우성 곽도원,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전현직 대통령 역을 맡은 김의성과 나의 경우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 현장에서도 신경전을 벌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악역을 주로 맡은 그는 "악당이 아닌, 민족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역할이어서 욕되지 않을까 했다"며 "감독님과 작업할 땐 탄핵 결정이 되지 않았을 때였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 마지막에 연설할 땐, 배우하며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하나였던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이란 대사는 큰 무게로 다가와 몇 번이고 다시 연기했다. 지금도 부끄러운데 난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재치있게 소감을 마무리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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