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생 2막의 출발점” ‘나는 자연인이다’, 김경래 자연인 사연 공개
입력 2017. 12.13. 17:09:21
[시크뉴스 김지영 기자] 13일 오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섬 끝에서 살아가는 자연인 김경래 씨를 만난다.

육지로부터 60km, 뱃길로 2시간이나 바다를 건너고 산길 따라 1시간을 걸어가야 겨우 닿을 수 있는 곳은 김경래 씨의 고향이다.

8남매를 둔 그의 아버지는 생계를 위해 바닷가에 자리를 잡으셨고, 밤낮없이 바다에 나가셨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자연인 또한 12살 어린 나이서부터 아버지를 따라나서야만 했다.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고, 고된 노동은 계속되었지만,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17살이 되던 해, 섬을 떠나 돈을 벌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육지로 나가 글러브를 꼈다. 권투 선수가 된 그는 운동만 열심히 한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첫 대회부터 입상해 단숨에 유망주로 등극했고, 동양 챔피언도 목전에 두게 되었다.

하지만 섬으로부터 비보가 전해왔다. 섬에 혼자 계시던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신 것.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 섬으로 향했다. 병든 아버지를 돌봐야 했고, 또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기 때문. 그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바다로 나아갔다.

크고 좋은 생선을 건질 때면 팔지 않고 아버지께 드렸고, 바람이 불어 바다에 나갈 수 없는 날이면 산으로 가 귀한 약초를 캐 달여 드렸다. 아버지의 건강은 점차 회복됐지만, 그는 섬을 떠나지 않았다. 이미 섬의 매력에 푹 빠져 바다 없이는 살 수가 없었기 때문. 긴 세월을 보내온 삶터였던 이 섬이 이젠 그의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고향 섬에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김경래 씨의 이야기가 13일 오후 9시 50분 공개된다.

[김지영 기자 news@fashsionmk.co.kr / 사진=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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